구단 잡아라… 지자체 3色 강속구

Է:2012-08-2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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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잡아라… 지자체 3色 강속구

올 시즌 프로야구 최대 이슈는 ‘10구단’ 창단 여부다. 이를 놓고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프로야구선수협의회가 올스타전 참가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기도 했다. 10구단에 대해 한 쪽에서는 프로야구의 인기를 더 높이고 고용창출 효과와 지역 이미지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 내년부터 NC 다이노스가 1군에 진입할 경우 홀수가 돼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운용에도 어려움을 줄 수 있다고 한다. 반면 반대쪽에서는 우리나라 인구에 비해 프로야구 구단이 너무 많아져 프로야구 전체의 질이 떨어진다고 반박하고 있다.

◇전북·수원·화성 ‘3파전’=현재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에 나서는 지역은 전북, 수원, 화성 등 총 세군데이다. 이 중 전북이 가장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전주시, 완주군, 군산시, 익산시를 공동으로 한 전북은 이미 구단(쌍방울)을 운영해 본 경험이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또 전북 지역에 프로야구 구단이 없다는 점도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북은 이미 구장 건립과 인프라 확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만5000석 규모의 전용야구장 건립을 애초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으며, 1단계 사업(1만2000석 규모)을 내년에 착공하기로 했다. 군산 월명구장도 올해 17억원을 들여 인조잔디와 펜스를 교체했고, 관람석 교체도 추진 중이다. 익산구장 역시 7억원을 들여 야간조명시설을 설치했고 실내연습장 설치 등 시설 보강을 추진하고 있다.

김완주 전북지사는 “2000년 쌍방울 해체이후 전북은 프로야구 무풍지대가 된 지 오래”라며 “프로야구 제10구단을 도민의 명령으로 알고 기필코 유치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수원은 17개 광역시도 중 가장 인구가 많은 경기도의 중심지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인접한 화성, 오산, 용인까지 합치면 인구가 350만명이나 되지만 경기도에는 아직 프로야구 구단이 없는 상황이다. 또 전북과 같이 프로야구 구단(현대)을 운영해본 경험도 가지고 있다. 기존 수원야구장 리모델링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프라 확충 속도도 빠르다. 내년 10월까지 현 수원구장이 2만5000석 규모로 증축되고 내야 관람석에 스카이박스, 외야 관람석에 바비큐석을 각각 신설해 관중 친화적인 구장을 만들 계획이다.

후발주자인 화성은 ‘돔구장’ 건설을 무기로 싸우고 있다. 동탄2신도시 공원부지에 3만5000석 규모다. 다만 화성은 수원과 지역이 겹치고 돔구장이 2017년에 완공된다는 점이 아쉽다.

◇반대 목소리도 만만찮아=프로야구 10구단에 대해 대체적으로 환영하는 입장이 많지만 반대의 목소리도 들린다. 이들의 가장 큰 반대 이유는 프로야구의 질적 저하다. 현재 53개에 불과한 고교야구팀으로는 선수 수급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이에 따른 프로야구의 질적 가치가 급격히 하락한다는 것이다. 프로야구 모 구단 관계자는 “인구가 1억명이 넘어가는 일본의 프로야구 구단이 12개인데 인구 5000만명의 한국이 10개 구단을 운영한다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또 다른 쪽에선 10구단 창단이 프로야구 인기상승의 반짝 효과일 뿐이라는 말도 나돈다. 프로야구 인기가 엄청 높아지자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홍보효과를 목적으로 너도나도 창단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극단적으로 말해 프로야구 인기가 시들해지면 10구단은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2007년 현대 인수 문제가 두고두고 논란거리가 됐고, 후신인 넥센도 지난해까지 트레이드 파동 등을 일으키며 구단 운영에 위기를 겪기도 했다. 일단 KBO는 현재 9개 구단 체제로는 정상적인 리그 운영이 어렵다고 보고 10구단 창단을 승인할 움직임이다. KBO는 연내 10구단 창단을 승인하고 늦어도 내년 정규리그 개막 전까지 10구단 선정한 뒤 2013년 10구단이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는 내용의 10구단 창단 로드맵을 만든 상태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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