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특수부대들 시리아 국경 집결중
미군과 프랑스군을 중심으로 한 서방 특수부대들이 터키와 이스라엘, 요르단의 시리아 국경지역에 집결하고 있다.
이들이 모이는 목적은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이 확보하고 있는 화학무기에 ‘불상사’가 생길 경우 즉각 개입하기 위한 것이라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신문은 정보당국 소식통들을 인용해 한 달여 전부터 시리아 국경지역에 특수전 병력들이 모여들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화학무기가 알카에다 같은 테러조직 손에 떨어지는 상황을 최악의 경우로 가정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시리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레바논이 ‘화학무기 통제’와 관련해 주요 변수로 떠오르는 상황이다. 현재 시리아 사태는 레바논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BBC방송에 따르면 레바논 북부 항구도시 트리폴리에서는 이번 주 들어 4일 연속 유혈충돌로 적어도 12명이 사망했다.
아사드 정권을 지지하는 시아파 분파인 알라위트파와 반대파인 수니파 무장대원들은 잠정 휴전에 합의한 지 하루 만에 트리폴리 시내에서 수류탄 등을 사용해 다시 총격전을 벌였다.
아사드 정권은 자신들의 안전이 위협받을 경우 화학무기 일부를 레바논 내 무장조직인 시아파 헤즈볼라에 넘길 수도 있음을 이미 내비쳤다. 망명한 전직 시리아 정보기관의 장교는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화학무기가 두 시간이면 헤즈볼라로 인계될 정도로 레바논 국경과 가까운 곳에 옮겨졌다고 주장했다.
미군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화학무기 저장소를 폭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일부 언론들은 보도했다. 시리아에는 알레포와 라타키아, 홈스, 하마에 주요 화학무기 공장이 있으며 40여곳이나 저장소가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전문가들은 화학무기 관련 시설을 한꺼번에 장악하려면 7만명 이상의 병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시리아 사태가 점점 심각해지자 지난 1월 바레인을 떠났던 미 항모 존 C 스테니스호가 다시 중동으로 출발해 이 해역에 2개 항공모함 전투단이 배치될 예정이다. 다마스쿠스를 포함한 시리아 전역에서는 23∼24일 벌어진 충돌로 300여명이 사망했다.
김명호 기자 mh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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