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가을인가… SK야구 무서운 뒷심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고 했던가 가을야구의 절대 강자 SK가 서서히 힘을 내고 있다.
SK는 23일 한화에 승리하며 7연승을 내달렸다. 결국 SK는 롯데를 끌어내리고 2위에 안착했다. 또 선두 삼성에 3.5게임차로 추격 중이다.
SK는 유독 힘든 경기에 강하다. SK는 올시즌 총 9번의 연장전에서 5승2무2패를 거둬 연장전 승률이 KIA(3승4무) 다음으로 높다. 특히 7월 이후로는 4번의 연장전에서 3승1무를 기록했다. 이만수 SK 감독은 “선수들이 영리해서 게임을 풀어나가는 능력이 뛰어나다. 상대 배터리가 약하거나 투수의 퀵모션이 느리면 과감히 뛰어서 베이스를 훔치는 등 스스로 풀어나갈 줄 안다”고 설명했다.
또 SK는 매 경기 순위가 갈려 피말리는 접전이 펼쳐지는 가을이 다가올수록 유독 강해진다. 시즌 중반까지 4∼6위를 맴돌던 SK는 신선한 바람이 불어오자 치고 나오고 있다. SK는 2007∼2011년까지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 3번 정상에 오른 대표적인 가을팀이다. 지난해는 시즌 중반부터 감독 교체로 홍역을 치르면서도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 감독은 “SK는 가을의 팀, 가을의 사나이로 불린다”며 “우리 선수들은 가을야구 DNA를 가진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가을남자’ 박정권을 필두로 베테랑 이호준, 근성의 남자 정근우 등이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23일 경기에선 박정권이 8회말 2타점짜리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고, 22일 경기에서는 연장 11회까지 접전을 펼친 끝에 정근우가 끝내기 스퀴즈번트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주장 박정권은 “해마다 비슷한 시기가 되면 지난해 일들이 생각난다. 선수들이 해본 경험이 있으니 몸으로 기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권은 “접전이 벌어질 때 결국 1점이 승부를 가르는 데 우리 선수들은 긴장될 때도 자잘한 플레이를 잘해내고 더 실수가 없다”고 승리를 만들어내는 차이에 대해 설명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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