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당 자꾸 꼬이네… 전당대회 허리케인 비상
카리브해에서 발생한 열대성 폭풍 아이작이 허리케인으로 강해져 2010년 대지진 피해에서 아직 복구되지 않은 아이티와 쿠바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돼 큰 피해가 우려된다. 아이작은 미국 플로리다주에 상륙, 탬파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마이애미에 위치한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22일(현지시간) 허리케인으로 변한 아이작이 23일 밤 도미니카공화국과 아이티를 지난 뒤 25일엔 남부 쿠바의 관타나모 미 해군기지에 상륙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아이티 전역과 도미니카공화국 남부 해안엔 허리케인 경보가 발령됐다.
시간당 최대 풍속 72㎞의 강풍을 동반한 아이작은 아이티에 최대 51㎝의 폭우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2년 전 지진 이후 연약 지반의 슬럼가 임시주택에 사는 40만명의 아이티인들이 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NHS는 “아이작이 동반한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아이작으로 인해 이날 관타나모 기지에서 열릴 예정이던 9·11테러 주모자들에 대한 청문회도 연기됐다. NHS는 아이작이 이르면 공화당전당대회가 개막하는 27일 플로리다주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했으나 전당대회 장소인 탬파 인근을 지날지를 예측하기엔 이르다고 밝혔다.
전당대회 준비에 여념이 없는 공화당 측은 기상 당국이 ‘대피령’을 내리는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이라는 최악의 기상 조건이 아니라면 행사는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될 수 있으면 큰 영향이 미치지 않기를 기대하며 예정대로 전당대회 준비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밥 벅혼 탬파 시장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허리케인 아이작이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경우를 대비해 대피령을 내릴 준비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주민들과 방문객들의 안전이 나의 최우선 관심사”라고 말했다.
공화당은 4년 전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열린 전당대회 때도 허리케인 ‘구스타브’로 인해 첫날 대회 일정을 대폭 축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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