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시설 방어 기지 착공… 중동 ‘전운’ 고조

Է:2012-08-22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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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란은 21일(현지시간) ‘국방산업의 날’을 맞아 최대 규모의 대공 방어기지 건설에 착수했다고 파르스통신이 보도했다. 이란 이슬람혁명군은 또 4세대 탄도미사일을 공개하는 등 이스라엘의 공습 위협에 대항해 군사력을 과시했다.

이란의 새 대공 방어기지는 우라늄 농축시설이 있는 이스파한에서 남쪽으로 210㎞ 떨어진 파르스 지역 아바데에 2㎢ 규모로 건설된다. 이스라엘 공군이 핵시설 공습에 나설 경우 이곳에서 지대공 미사일로 저지한다는 구상이다.

기지 착공식에 참석한 모하마드 자바드 아스카리 아바데시장은 “어떤 적이라도 우리의 영토를 공격하려 한다면 페르시아만을 그들의 무덤으로 만들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300만 달러를 들여 건설할 이 기지에는 6000명이 근무하게 되고 이를 위해 새로 창출되는 일자리도 4000개에 이를 것이라고 이란 정부는 밝혔다.

이란은 또 사정거리가 300㎞인 4세대 파테흐-110 단거리 미사일도 이날 공개했다. 마흐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미사일 공개 행사에 참석해 “이란의 미사일은 오직 방어 목적으로만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에서는 이란 핵시설 선제공격이 공개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이스라엘 채널10뉴스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오는 11월 미국 대선 이전에 이란을 공격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네타냐후 총리와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미국도 이스라엘의 공격을 지지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다음 달 유엔 총회 직후 열릴 가능성이 높은 미·이스라엘 정상회담에서도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을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란 선제공격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시몬 페레스 대통령은 지난 16일 TV 인터뷰에서 “우리 자력으로 (이란 핵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이스라엘의 단독 이란 핵시설 공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퇴역 군인과 대학 교수, 작가들의 이란 핵시설 공격 반대 서명도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스라엘이 이란을 선제공격할 경우 전면전으로 이어져 이스라엘에만 420억 달러(약 48조원)의 경제적 피해가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국내총생산의 5.4%에 이르는 규모다. 로이터는 경제분석기관 BDI의 자료를 인용, “직접적인 피해만 12조원, 향후 3∼5년간 간접적인 경제적 피해가 7조원에 이르는 등 이스라엘 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줄 것”이라고 전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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