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결산(下) 종합 5위 지킬수 있나] 금맥 이어 갈 유망주 기근

Է:2012-08-15 18:25
ϱ
ũ

런던 올림픽 한국선수단 이기흥 단장은 폐막식 전 “다음 올림픽 단장은 누가 될지 모르지만 엄청나게 욕을 먹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들이 그 이유를 묻자 “차기 올림픽 성적에 대해서는 답이 없다”는 것이었다. 지금의 선수로는 이번 대회를 피크로 올림픽 성적이 급전직하할 수 있다는 말이었다.

실제로 4년전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은 금 13개 외에 은 10, 동 8개를 따낸 선수들 가운데 젊은 유망주들이 많아 런던 올림픽을 기약할 수 있었다는 것. 하지만 이번 대회(금 13, 은 8, 동 7개)에서는 은·동메달 숫자도 줄어들었지만 그 가운데 차기 대회 유망주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을 꼽았다.

이 단장은 반면 일본(금 7, 은 14, 동 17개)은 비록 종합 11위에 그쳤지만 은·동메달 수에서 한국을 압도, 차기 대회는 일본에 역전 당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망했다. 이 단장은 저출산의 여파로 선수 확보가 어려운데다 자질 있는 유망주들의 인기 구기종목 쏠림현상이 두드러져 기초종목 육성을 어렵게 하는 원인이라고 탄식했다.

한국의 유망 종목을 분석해 봐도 미래 전망이 썩 밝지만은 않다.

한국은 런던에서 양궁과 사격에서 금메달 3개씩을 일궈내고, 펜싱과 유도에서 2개씩을 따냈다. 여기에 레슬링 태권도 체조에서 금메달을 보태 종합 5위에 올랐다. 하지만 전통적인 메달밭인 태권도가 베이징 금 4개에서 이번에는 금 1개로 밀리면서 종주국의 위상에 흠집을 냈다. 베이징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던 수영과 역도는 노골드에 그쳤다. 더구나 4년 뒤에는 박태환의 뒤를 수영천재가 보이지 않고 장미란, 사재혁의 뒤를 이를 역도 유망주도 눈에 띄지 않는다.

특히 태권도의 부진은 구조적인 문제여서 획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세계태권도연맹(WTF)과의 반목 속에 국제적인 흐름에 대처하지 못한 결과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이 된 이래 처음으로 메달조차 따지 못한 선수가 나왔다. 한국대표팀은 종주국의 기량을 과신한 나머지 상대 선수들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고, 처음 채택된 전자호구 시스템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반면 남다른 열정으로 세계를 놀라게 한 한국펜싱의 성공사례는 타산지석으로 삼을 만하다.

대한체육회는 빠른 시일 내에 다음 올림픽을 겨냥한 경기력 향상 방안을 놓고 다각도의 대책 마련을 강구할 예정이다.

김종욱 한국체대 총장은 “한국체육학회가 주축이 돼 엘리트 스포츠 발전방안 세미나를 준비 중”이라며 “펜싱 유도 등 비인기 유망종목을 학교 교과과정에 포함시키는 방안이 유력하게 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런던=서완석 국장기자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