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종합5위’ 태극전사 개선 “뿌린대로 거두었다”
런던올림픽에서 역대 원정 올림픽 사상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태극전사’들이 금의환향했다.
이기흥 선수단장이 이끄는 한국 대표 선수단 본단은 1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선수단은 1시간30여분 차이를 두고 2대의 비행기에 나눠 타고 공항을 빠져나왔다. 먼저 1차로 오후 2시55분쯤 손연재(세종고)와 유도 금메달리스트 김재범(한국마사회), 송대남(남양주시청) 등이 들어서자 게이트 앞에 모인 300여명의 관중의 환호가 울러퍼졌다. 너나 할 것 없이 “수고했다” “자랑스럽다”는 감탄사를 연발하며 태극전사들의 모습을 휴대전화로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손연재는 많은 관중에 당황하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이어 오후 4시30분쯤에는 태극기를 든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황경선(고양시청)을 필두로 이대훈(용인대), 핸드볼, 복싱 등 51명이 모습을 드러내자 인천공항이 또다시 술렁였다.
입국장에서 간단한 환영행사로 팬들에게 인사한 선수단은 공항 내 밀레니엄홀에서 해단식 및 기자회견을 열었다. 본단에 앞서 입국한 박태환(SK텔레콤)과 레슬링의 김현우(삼성생명), 양궁의 기보배(광주광역시청), 오진혁(현대제철), 사격의 진종오(KT) 등 메달리스트도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했다.
해단식은 이 단장의 성적 보고와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치사로 이어졌다. 이 단장은 “한국 스포츠는 서울올림픽을 제외한 원정올림픽 사상 종합 5위에 오르는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면서 “런던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은 메달 획득의 유무를 떠나 모두 승리자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모두 박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선수들도 입국 소감을 전했다. 손연재는 “꿈의 무대에서 후회없이 연기했다”면서 “아직 어리기 때문에 4년 동안 열심히 준비해서 다음 올림픽에 더 좋은 성적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여자양궁 2관왕 기보배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너무 기쁘다”면서도 “네티즌들이 개인전 금메달에 대해 운이 좋았다는 말이 많았다. 우리 양궁 선수들은 아침 꼭두새벽부터 일어나 야간 라이트를 켠 채 나방과 싸우고 모기에 뜯기며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며 눈시울을 붉혀 눈길을 끌었다.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선수단은 곧바로 서울 여의도공원으로 이동해 ‘환영 국민대축제’에도 참가한 뒤 긴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인천공항=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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