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도부 대규모 물갈이 임박… 집단지도체제 핵심 정치국 상무위원 9명 중 7명 퇴진
중국 여름 수도(夏都) 베이다이허(北戴河)에서 진행되고 있는 중국 수뇌부의 ‘휴가 정치’가 무르익고 있다.
올가을 18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8차 당 대회·18대)를 앞두고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보시라이 사건’이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는 데다 18대 준비도 착착 진행되고 있는 것과 맞물린 행보다.
◇지도부 물갈이 폭 엄청나=18대에서는 10년 만의 권력 교체기를 맞아 일찍이 볼 수 없었던 대규모 당 지도부 물갈이가 이뤄진다.
집단지도체제의 핵심인 정치국 상무위원 9명 중에서는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 리커창(李克强) 부총리 2명을 제외한 7명 전원이 물러난다.
정치국 위원 24명(25명에서 보시라이 실각으로 1명 감소) 중에서는 14명이 은퇴하게 된다. 정치국 바로 아래 단계인 중앙위원 350여명(중앙후보위원 포함) 중에서는 200여명이 떠날 예정이다.
이번 베이다이허 회의에서는 이에 따라 인사 논의 대상이 엄청나다. 상무위원을 포함한 정치국 위원, 중앙서기처, 중앙위원은 물론 중앙군사위원회, 중앙기율검사위원회와 국무원 중앙부서, 일부 성(省)급 지도자 등에 대한 인선이 포함된다.
또 인민해방군 4총부(총참모부, 총정치부, 총후근부, 총장비부)와 7대 군구 등에 대한 지휘부 인사도 검토해야 한다. 소식통들은 이번 베이다이허 회의가 2주일 이상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상무위원, 전인대 위원장 및 정협 주석과 분리하나=정치국 상무위원 수를 9명에서 7명으로 줄이는 문제를 놓고는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정년(18대의 경우 68세)에 걸리지 않는 정치국 위원은 10명(그래픽 참고)이다. 이들 중 시진핑과 리커창을 제외한 상무위원 후보군 8명을 대상으로 한 인선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이들 가운데 리위안차오(李源潮) 중앙조직부장, 위정성(兪正聲) 상하이시 당서기, 장더장(張德江) 부총리 겸 충칭시 당서기, 왕치산(王岐山) 부총리 4명은 상무위원 진입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돌고 있다.
7명일 경우 나머지 4명(왕양, 장가오리, 류윈산, 류옌둥) 중 한 명에게만 기회가 주어질 뿐이다. 더욱이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이 ‘리틀 후진타오’로 불리는 후춘화(胡春華·49) 네이멍구 당서기를 중앙위원에서 두 단계 뛰어 상무위원으로 발탁하려 한다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7명안’을 살리기 위해 상무위원이 전인대 위원장과 정협 주석을 겸직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도 테이블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즉 정치국 위원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위정성(67)과 류옌둥(67)이 상무위원 대신 전인대 위원장과 정협 주석을 맡도록 한다는 것이다.
12차, 13차 당 대회 때는 펑전(彭眞)과 완리(萬里)가 차례로 전인대 위원장을, 덩잉차오(鄧穎超)와 리셴녠(李先念)이 각각 정협 주석을 상무위원이 아닌 채로 맡았다.
최근 지도부 인선 과정에서 입김이 세진 후진타오 계열이 ‘공청단파 발탁’과 ‘7명안’ 중 하나를 관철하기 위해 상하이방·태자당 측과 벌이는 협상 결과가 주목된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