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서 먹는 팝콘의 ‘불편한 진실’ 알츠하이머병 유발 할 수도
영화관에서 흔히 먹는 팝콘이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 UPI 통신과 폭스뉴스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팝콘류는 비만이나 당뇨를 유발하기 쉬워 그동안 섭취가 권장되지 않았지만 치매 유발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네소타대 제약설계센터 로버트 빈스 교수 연구팀은 팝콘에 있는 ‘디아세틸’ 성분이 알츠하이머병과 연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디아세틸은 팝콘에서 버터향을 내기 위한 착향제로 쓰이는 물질이다.
알츠하이머병은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과도하게 생성돼 뇌에 엉겨붙으면서 뇌세포에 영향을 미쳐 발병한다. 연구 결과 디아세틸은 베타 아밀로이드의 활동을 돕는 역할을 했다. 베타 아밀로이드의 양을 증가시키고 입자끼리 서로 뭉치게 하는 것이다. 또 뇌 신경세포에 작용하는 베타 아밀로이드의 독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했다.
디아세틸은 팝콘뿐 아니라 마가린, 스낵 및 캔디류, 샤르도네 와인, 맥주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다. 또 다른 실험 결과에 따르면 디아세틸은 뇌 속으로 해로운 물질이 유입하는 것을 막아주는 ‘뇌혈관 장벽’에 쉽게 침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UPI는 전했다.
빈스 교수는 “이번 연구는 디아세틸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있는 노동자들의 중독 우려를 높인다”고 말했다.
치매의 일종인 알츠하이머병은 기억력 감퇴에서 시작해 판단력과 언어능력 저하, 우울증, 환각, 수면장애의 복합 증상으로 이어지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치료를 하더라도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을 뿐 완치 방법은 알려져 있지 않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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