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은행 이란 거래 파장… 美·英 금융권 싸움으로 비화

Է:2012-08-08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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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의 이란 돈세탁 혐의 스캔들이 미국과 영국의 금융 주도권 쟁탈전으로 비화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보 금리(런던은행 간 단기금리) 조작 사건을 비롯해 영국계 대형은행의 치부가 드러나는 과정에서 미국 금융당국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면서 갈등이 커지고 있다.

SC은행은 7일 성명을 내고 “실무자의 사소한 오류가 있었을 뿐 거래의 99.9%는 규정을 준수했다”며 이란과의 불법거래로 2500억 달러를 세탁했다는 뉴욕주 금융감독국의 전날 발표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영국 금융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런던 시티의 고위관계자는 “이번 발표는 (미국의) 공격”이라면서 “제대로 대처하지 않으면 런던 금융가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영국 정부의 정치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번 사건의 파장은 미 금융감독당국 내부로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에서도 불법거래 혐의를 포착하고 SC은행과 논의를 진행해 왔는데 벤자민 로스키 뉴욕주 금융감독국장이 사전 협의 없이 독자 행동을 했다는 것. 이 때문에 일부 연방 관료들은 뉴욕주의 ‘과잉행동’에 불만을 표시하며 SC은행에 관련 정보를 제공할 가능성도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런던시장에서 SC은행의 주가는 7일 하루에만 16.6% 폭락했으며 불법거래 혐의가 드러난 이후 22%가 떨어져 80억 파운드(약 14조680억원)가 증발했다. 특히, 당초 경고대로 SC은행의 뉴욕주 은행 면허가 박탈될 경우 SC은행은 치명상을 입을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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