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유도 금 송대남] ‘2인자’ 설움·부상, 훈련으로 극복
‘늦깎이’ 송대남(33·남양주시청)은 1일(현지시간) 런던올림픽 남자유도 90㎏급에서 정상에 오르는 순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2인자’로서의 설움과 부상의 악령을 이긴 값진 금메달이기 때문이었다. 송대남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이번 런던올림픽을 위해 체급을 올리는 모험을 감행했고, 무릎 부상을 극복한 끝에 세계 정상에 올랐다.
원래 송대남의 체급은 81㎏급이었다. 하지만 지난 31일 한국 유도에 첫 금메달을 안긴 김재범(27·한국마사회)의 그림자에 가려져 있었다. 2008 베이징올림픽 때에도 김재범에게 밀려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결국 송대남은 살아남기 위해 베이징 대회 직후 29살이란 적지 않은 나이에 체급을 90㎏급으로 올렸다. 체급을 올린 뒤 살을 찌우기 위해 무작정 먹고 또 먹었다.
하지만 부상이라는 시련이 송대남에게 찾아왔다. 양쪽 무릎의 인대가 모두 끊어진 것. 결국 2010년 10월 무릎 수술을 통해 인공 인대를 이식했다. 운동을 그만둬야 할 위기를 맞았지만 송대남은 초인적인 의지로 이를 극복하고 결국 늦은 나이에 첫 올림픽 무대에 선 런던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정훈 감독은 “무릎 수술을 받고 나서 1주일 만에 걷더니 한 달도 안돼 재활을 끝냈다”며 “목표가 뚜렷하지 않으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또 “30대가 되면 유도 선수로는 환갑이나 다름없는 나이”라며 “송대남은 피나는 훈련으로 모든 걸 극복했다”고 감격해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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