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최악 홍수에 음모론 확산… “항구도시 지키려고 물줄기 돌렸다”

Է:2012-07-13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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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를 덮친 최악의 홍수 사태를 둘러싼 음모론이 확산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정치적 위기에 몰렸다고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가 13일 보도했다.

러시아 남서부 크라스노다르주에 폭우가 쏟아진 것은 지난 6일 밤이었다. 저수지를 넘어선 물줄기가 소도시 크림스크를 덮쳤다. 전체 사망자 171명 중 159명이 크림스크에서 발생했다. 다음날 러시아 TV방송국들은 푸틴 대통령이 대형헬기를 타고 하늘에서 크림스크 지역을 돌아보며 구조활동을 지시하는 모습을 앞다퉈 내보냈다.

푸틴 대통령은 2000년 8월 핵잠수함 쿠르스크호가 침몰했을 때 늑장대응을 했다가 혹독한 비난을 받은 경험이 있다. 그 뒤 푸틴은 모터사이클을 타거나 호랑이와 마주보는 등 남자다운 면을 부각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이를 교훈 삼아 이번에도 신속하게 현장으로 달려가 수습하는 영웅의 모습을 연출했다.

하지만 홍수 피해가 커지면서 각종 음모론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폭우가 쏟아지던 밤, 흑해 최대 항구인 노보로시스크시를 지키기 위해 크림스크 쪽으로 저수지의 수문을 열었다”는 것이다. 신망 높은 환경전문가의 증언이 더해지면서 음모론은 더욱 그럴듯하게 포장됐다. 게다가 푸틴의 측근인 알렉산드르 트카초프 크라스노다르주지사가 홍수 피해자들을 향해 “우리가 한 사람 한 사람 다 돌아볼 수는 없는 일”이라고 짜증을 내는 동영상이 사망자들의 시신 사진과 합쳐져 트위터 페이스북을 통해 확산됐다.

김지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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