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흑진주 천하’… 서리나 단·복식 석권

‘흑진주’가 화려하게 돌아왔다. 서리나 윌리엄스(세계랭킹 6위·미국)가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및 복식을 석권했다.

서리나는 8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아그니스카 라드반스카(3위·폴란드)를 세트 스코어 2대 1로 제압했다. 2010년 윔블던 단식 우승 이후 부상으로 1년 가까이 쉬었던 윌리엄스는 2년 만에 다시 대회 정상을 탈환하고 개인 통산 14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윔블던에서만 2002년, 2003년, 2009년, 2010년에 이어 다섯 번째 우승이다. 우승 상금은 115만 파운드(약 20억3000만원).

올해 31세인 서리나는 1990년 윔블던의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당시 33세) 이후 22년 만에 30대에 메이저대회 여자단식을 제패한 선수가 됐다. 반면 라드반스카는 생애 첫 메이저 우승과 함께 세계랭킹 1위에 오를 기회를 놓치고 폴란드 선수로는 73년 만에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에 오른 데에 만족해야 했다.

서리나는 이어 열린 여자 복식 결승에서도 언니 비너스와 짝을 이뤄 안드레아 흘라바치코바-루치에 흐라데츠카(체코)를 2대 0으로 물리쳤다. 윌리엄스 자매가 이 대회 복식 정상에 오른 것은 2000년과 2002년, 2008년과 2009년에 이어 올해가 다섯 번째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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