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맨발투혼 되새기며… 세리 US오픈 첫날 공동15위
14년 전 우승을 재현하려는 박세리(35·KDB금융)의 힘찬 출발이 시작됐다. 트리플 보기에도 불구하고 이븐파의 무난한 첫날이었다.
박세리는 6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콜러의 블랙울프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시즌 3번째 메이저 대회인 2012 US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를 5개나 잡았지만 보기 2개와 트리플보기 1개로 이븐파 72타를 쳤다. 들쭉날쭉한 스코어이나 선두그룹과 3타차 공동 15위의 수준급 성적이다.
박세리는 1998년 이 골프장에서 열린 US여자오픈에서 태국계 미국인 제니 추아시리폰을 맞아 20홀 연장전끝에 제압하고 자신의 전성시대를 열어 제쳤다. 당시 코스보다 전장이 길어지고 어렵게 세팅이 됐지만 박세리는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237야드로 페어웨이를 지키는데 주력, 14개중 12개를 페어웨이에 떨궜다. 아이언샷도 단 3개만 그린을 놓칠 만큼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8번홀(파3) 트리플보기가 옥의 티였다. 1,2번홀 연속 버디로 기분좋게 출발한 박세리는 8번홀에서 트리플보기를 허용하며 주춤했다. 하지만 10·11번홀 연속 버디로 흐름을 바꾼 박세리는 이후 2개의 보기와 1개의 버디로 이븐파를 지켰다. 높은 습도와 섭씨 38도의 폭염 속에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14명임을 감안하면 괜찮은 성적이다.
박세리는 경기 후 “트리플보기를 제외하면 대체로 무난한 하루였다”며 자신의 플레이에 만족감을 표했다.
세계랭킹 1위인 청야니(대만)도 버디 4개를 잡았지만 트리플보기 1개,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로 2오버파 74타의 부진을 보였다. 시즌 3승 후 오른팔꿈치 부상이 채 완쾌되지 않은 탓으로 보였다. 디펜딩 챔피언 유소연(21)과 같은 공동 38위.
오랜만에 크리스티 커와 브리타니 린시컴, 리제트 살라스 등 미국선수 3명이 3언더파로 공동 선두로 나섰다. 한국(계) 선수로는 재미교포 제니 리(26)가 2언더파 공동 4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고, 최나연(25) 박인비(24) 이미나(31) 등이 1언더파로 공동 8위에 올랐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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