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들 공금으로 샥스핀 먹지마라”… 中, 복무기강 확립 안간힘

중국 공무원들은 앞으로 공금으로 샥스핀(魚翅·상어지느러미)을 맛보기 힘들어질 전망이다.

공직자 샥스핀 금지 법안을 발의한 전국인민대표대회 딩리궈(丁立國) 대표에게 중국 국무원이 답신을 보내 공무원들이 공금으로 샥스핀을 사 먹는 것을 금지하겠다고 밝힌 것.

3일 이 사실을 보도한 중국중앙TV(CCTV) 인터넷판은 국무원이 공무 접대비 지출규정을 보완해 최소 3년 안에 이 법안의 전면적인 시행을 결의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샥스핀은 수프 1인분에 최대 300위안(5만4000원)을 호가하는 최고급 요리의 상징인데, 이런 값비싼 음식을 접대와 공무를 명분 삼아 거리낌 없이 공금으로 결제하는 공무원들의 행태가 지탄을 받아왔다.

하지만 음식점들이 총액뿐만 아니라 주문 목록까지 포함된 영수증을 발행하지 않는 이상 결산이나 감찰 과정에서 단속할 방법이 없다고 지적하는 사람들도 많다. 공직 복무기강을 확립하려는 중국 정부의 몸부림에도 불구하고 일반 국민들의 시선이 여전히 회의적인 이유는 결국 ‘생색내기’와 ‘쉬쉬하기’에 그치는 정부의 이중적인 태도가 한몫한다는 분석이다.

구성찬 기자 ichthu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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