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부는 민간인 학살하는 도살자 ‘활개’
내전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시리아에서 ‘유령의 도살자’들이 무고한 시민들을 살육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러시아제 AK-47 소총과 날이 넓고 날카로운 ‘마체테’ 칼로 무장한 무리들이 곳곳에서 민간인을 학살하고 있어 국제 사회의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 ‘유령’이란 뜻의 ‘사비하’라고 불리는 이들은 시리아 정부군이 공격 지역을 포격하고 나면 현장으로 진입한다. 그리고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도살한다. 칼로 목을 베고 조준사격을 한다. 영국 인터넷 신문 미러는 이들을 ‘인종 청소부’라고 보도했다.
2주 전 어린이 49명이 포함된 시민 108명이 처참하게 살해된 호울라와 78명의 시민이 죽임을 당한 큐바이어 지역이 대표적인 사례다. 몇몇 사체는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잔혹하게 난도질됐다. 참상을 고발한 CNN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없다”고 보도할 정도다.
1970년대 현 아사드 정권 일가의 지지기반인 항구도시 라타키아에서 생겨난 사비하는 원래 무기 및 마약을 밀매하던 갱단이다. 그러다 시리아 사태가 발발하면서 정권 유지를 위한 살육을 도맡고 있다. 이들은 스테로이드를 맞아 근육이 기형적이라 할 정도로 발달돼 있고, 짙은 수염과 몸 여러 곳에 문신을 하고 있어 외모만으로도 상대를 압도한다. ‘헐크’ ‘괴물’ ‘망나니’로 불리기도 하는 까닭이다.
사비아 대원들은 학살 대가로 하루 130파운드(23만6000원) 정도를 받는다. 시리아 직장인 한 달 급여가 평균 60만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엄청난 금액이다. 이는 아사드 정권을 지지하는 기업인들이 지원한다고 외신은 전했다.
런던에서 시리아 인권단체를 운영하는 모우사브 아자와 박사는 이들을 “어린아이 지능을 가진 괴수이자 인간 도살자들”이라고 했다.
정진영 기자 jy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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