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이양서 수백명 천안문사태 기념 집회… 中, 이례적 제지 안해
중국 구이저우(貴州)성 구이양(貴陽)시에서 지난 27일부터 이틀 동안 1989년 천안문(天安門) 민주화 시위 23주년 기념행사가 열렸지만 이례적으로 당국의 저지를 전혀 받지 않았다.
이번 행사 발기인 미충뱌오(73)는 구이양시 인민광장에서 “살인범을 밝혀내라. 정치적 박해를 중단하라”는 글이 적힌 현수막이 내걸고 휴대용 DVD 플레이어를 이용해 천안문 시위를 다룬 동영상을 상영했다. 행사 당시 수백명이 모여들어 상황을 지켜봤다.
홍콩 명보(明報)는 30일 이러한 상황을 전하면서 미충뱌오가 29일에도 자유롭게 언론과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명보에 따르면 미충뱌오는 50세 되던 1989년 5월 구이저우에서 베이징으로 떠난 학생이 단식 도중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학생운동을 지지하기 위해 베이징으로 갔다.
그는 6월 4일 당일을 회고하면서 “그날 6시 지나서 일어났는데 7시 넘어서 탱크를 보았고 총소리를 들었으며 젊은이들이 쓰러지는 것을 봤다”고 했다. 그는 퇴직한 뒤 구이저우 인권 선언을 발표하는 등 인권활동에 뛰어들었다.
중국에서는 그동안 몇 차례 천안문 시위를 기념하는 민간 활동이 벌어졌지만 그때마다 당국의 저지를 받았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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