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휴∼ 하마터면 상금 14억원 날릴뻔”… 존슨 실격모면 우승

Է:2012-05-28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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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퍼팅라인을 피해 옮겨놓은 볼을 원위치에 돌려놓지 않고 퍼팅한다면.

아마추어끼리야 별 생각없이 넘어가겠지만 프로세계는 그렇지 않다. 스코어카드를 제출할 때까지 밝히지 않았다면 당연히 실격처리되지만 그 전에 밝히면 2벌타를 먹는다. 실제 그런 일이 최고 무대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크라운플라자 인비테이셔널에서 벌어졌다.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 콜로니얼CC(파70·720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 3위 이하 선수들과 타수차이가 많이 벌어진 탓에 재크 존슨(36·사진)과 제이슨 더프너(35·이상 미국)의 매치플레이 양상으로 4라운드가 진행됐다. 1타차 2위로 출발한 존슨은 난타전끝에 14번홀에서 1타차 선두로 나섰다. 존슨에게는 15번홀이 결정적이었다. 존슨이 파로 막은 반면 더프너는 트리플 보기를 범했다. 존슨은 더프너와의 격차를 4타로 벌렸다. 4개홀이 남은 상황에서 사실상 승부는 갈렸다.

하지만 마지막 18번홀에 복병이 도사리고 있었다. 두 선수 모두 어프로치에 성공해 퍼트를 앞둔 상황에서 존슨의 볼이 더프너의 퍼팅라인 위에 놓여졌다. 규정에 따라 퍼터 헤드 길이만큼 마커를 옆으로 옮겨놓은 뒤 상대방이 퍼팅을 한 후 다시 원위치로 옮긴 다음 퍼팅을 해야했다. 하지만 존슨은 시즌 첫 우승이 급했던 탓인지 원위치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퍼팅을 했다. 끝까지 알리지 않았다면 우승을 내주고 실격처리되는 절체절명의 순간. 하지만 주변의 제보로 존슨이 먼저 사실을 알렸고 2벌타를 받는 수준에서 마무리 됐다.

2위인 더프너와의 격차가 3타차였기에 우승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순간의 방심이 개인 통산 8승째와 우승 상금 115만2000달러(약 14억원)를 날릴 뻔했다. 존슨은 결국 12언더파로 더프너(11언더파)를 1타 차로 제치고 2010년 이 대회 우승 이후 2년 만에 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한편 재미교포 존 허(22·정관장)은 선두에 7타 뒤진 합계 5언더파 공동 5위에 올랐고 나상욱(29·타이틀리스트)은 2언더파 공동 1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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