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또 核공포… 후쿠시마 원전 4호기 폐연료봉·세슘 가득 차

Է:2012-05-27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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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최악의 원전 사고가 일어났던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 4호기에 보관된 사용후 핵연료가 일본인들 사이에 새로운 핵 공포가 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 정부가 사고 이후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한 원자로 4호기의 5층 사용후 핵연료 저수조는 폐연료봉 1331개와 엄청난 양의 방사성 세슘으로 가득차 있었다고 NYT는 전했다.

일본 정부와 도쿄 전력은 4호기가 원전 사고 당시 정기 점검을 위해 가동이 중단돼 있었고 그동안 보강 작업을 했기 때문에 대형 사고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미 몇 번 이상 징후를 보였기 때문에 일본 국민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특히 4월에는 냉각시스템이 24시간 가동 중단됐고 만약 사고가 조금만 더 지속됐더라면 참사가 일어날 뻔했다는 것이다.

원자로는 일정 온도 이하의 냉각이 유지돼야 하지만 전력공급 중단, 강한 지진 등이 있을 경우 이 상태가 얼마든지 깨질 수 있다.

원전전문가들이 꼽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냉각시스템 이상으로 저수조가 건조해져 폐 연료봉에 불이 붙어 엄청난 양의 방사성 물질이 발생하거나, 연료봉을 각각 나눠놓은 금속패널이 지진 등으로 파괴돼 핵분열이 다시 시작되는 경우다.

교토대 방사성연구소 히로아키 고이데 교수는 “4호기는 명백히 파괴됐고 부서진 상태에 있다”고 말했고, 또 다른 원전전문가는 “엄청난 양의 방사선이 대기로 직접 방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사용후 연료봉의 양이 너무 많고 이전 계획이 너무 늦다는 것이다. 현재 보관된 사용후 연료봉은 원전 3기분에 해당될 만큼 방대한 규모이고, 이전 계획도 아무리 빨라도 2년 이상 걸릴 것이기 때문이다.

증폭되고 있는 일본인들의 우려에 따라 이날 현장을 둘러본 호소노 고시(細野豪志) 환경 및 원전담당상은 “도쿄전력의 설명을 충분히 믿지만 원자로 4호기에 대한 보강 작업은 더욱 더 면밀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진영 기자 jy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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