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m 시즌 2위 기록… 박태환 캐나다 수영대회 2관왕
한국 수영의 대들보 박태환(23·단국대 대학원)이 런던올림픽을 2개월여 앞두고 대회 2연패를 향한 금빛물살을 갈랐다.
‘400m의 레전드’ 박태환은 27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UBC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멜제이젝주니어인터내셔널 수영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3분44초22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전날 자유형 200m에서 우승했던 박태환은 주 종목인 400m까지 석권하며 2관왕에 올랐다.
이날 오전 400m 예선에서 2위를 차지했던 박태환은 결승에서는 ‘나홀로 역영’을 펼치며 여유 있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승 100m까지는 마이클 볼 전담코치 밑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동료 라이언 나폴레옹(22·호주)과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150m부터 특유의 폭발적인 스퍼트를 선보인 박태환은 경쟁자들을 20m이상 앞지르는 독주를 펼친 끝에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함께 레이스를 펼쳤던 선수들은 대회신기록을 세운 박태환을 향해 진심과 존경이 담긴 박수를 보내는 아름다운 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날 세운 기록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세운 자신의 최고기록 3분41초53에 다소 떨어지지만 올 시즌 세계 2위에 해당되는 좋은 기록이다. 박태환은 400m 경기 후 채 30분도 안돼 펼쳐진 50m에서도 22초89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곽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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