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와 ‘마지막 항해’… 일제 항복시키고 한국전서 혁혁한 전과

Է:2012-05-27 19:01
ϱ
ũ

태평양 전쟁에서 일본을 항복시키고, 한국전쟁에 참가해 혁혁한 공을 세운 전투함 아이오와(Iowa)가 60여년 만에 마지막 항해를 시작했다.

미국의 역사적인 전투함 아이오와가 26일(현지시간) 오후 2시30분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아래로 고별 항해를 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여객선 등에 둘러싸인 아이오와호는 샌프란시스코만을 거쳐 금문교 밑을 지났다. 인근 샌프란시스코 요트 클럽에서는 선원들이 흰색 유니폼을 입고 경례를 했고, 이를 구경하던 시민과 관광객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비영리기구인 태평양 전투함 센터의 밥 로저스 대변인은 “모든 것은 아름답게 사라진다”고 말했다. 아이오와호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의 샌 페드로 항에 정박해 해양 박물관으로 거듭나게 된다.

1943년 1억2000만 달러(약 1400억원)라는 엄청난 비용으로 건조된 아이오와호는 51년과 84년에 개조됐으며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 등 각종 군사작전에서 위용을 자랑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은 2차 대전 당시 윈스턴 처질 영국 총리, 이오시프 스탈린 소련 공산당 서기장, 장제스(蔣介石) 중국 국민당 총재 등과 가진 역사적인 회담에 참여하기 위해 이 배를 이용했다. 아이오와호에는 소아마비를 앓았던 루스벨트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욕조가 갖춰져 있다. 이란·이라크 전쟁 때는 걸프 지역에 석유를 실은 대형선박의 이동을 에스코트했다. 하지만 89년 전함 내 포탑이 폭발하면서 선원 47명이 숨진 아픈 역사도 간직하고 있다.

길이 270m, 무게 4만8000t, 14층 빌딩 높이의 전함 아이오와는 그동안 새로운 주인을 찾았으나 어려워진 경제 상황으로도 선뜻 나서는 기업이나 개인이 없었다. 경제위기로 미 해군이 아이오와호의 해체를 고려하자 민간인 비영리단체인 태평양 전투함 센터는 전함을 인수해 박물관으로 만들기로 했다. 아이오와호는 단순히 물품을 전시하는 박물관이 아니라 방문객과 쌍방향으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장소로 만들어져 7월 7일 공개된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