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어디로 가나] ‘사면초가’ 구당권파, 출구 전략 모색?… 국민여론 불리 인식

Է:2012-05-27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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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김재연 제명시키지 않으면 경선부정·중앙위 폭력사태 책임 감수”

지금까지 비례대표 경선부정 의혹을 전면 부정하던 통합진보당 구당권파가 ‘출구 전략’을 모색하는 모양새다. 신당권파와 ‘강기갑 혁신 비상대책위원회’가 이석기 김재연 19대 국회의원 당선자 등의 출당 절차에 돌입하자, “이들만 당에서 제명시키지 않으면 나머지 경선부정과 중앙위원회 폭력사태 책임은 감수하겠다”는 식으로 입장을 바꾸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당 안팎에서는 구당권파가 신당권파에 재정 운영 등 핵심적인 당권을 넘겨주는 대신 이석기 김재연 당선자는 반드시 지키려 한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구당권파 핵심 인사들이 “국민여론이 워낙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는 마당에, 경선부정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방법으로는 구당권파를 당에서 살릴 길이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게 아니냐는 추측이다.

이석기 당선자 측 관계자는 27일 언론과의 접촉에서 “우리(구당권파와 경기동부연합) 진영에서 당 대표 선거와 비례대표 사퇴를 연동하는 방안을 논의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면서 “6월 말 당 대표 경선에 이 당선자는 물론 우리 쪽 인사가 출마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울산·경남 시도당 소속 당원 100명은 성명을 통해 “혁신 비대위 중심으로 당을 운영하되 비례대표 경선 공천자들은 사퇴시키지 않는 방안을 (신당권파가)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경선부정 진상조사가 미진한 만큼 추가조사에 나서고 이를 근거로 당원 전체의 뜻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혁신 비대위의 결정은 무조건 받아들일 수 없다는 구당권파의 기존 입장과는 다른 것으로, 신당권파를 향해 “타협하자”는 새로운 목소리를 낸 셈이다.

그러나 ‘밀실 타협은 없다’는 신당권파의 스탠스는 확고부동하다. 경선부정 당사자이자 최대 수혜자인 이석기 김재연 당선자를 출당시키지 않고는 이번 사태 해결과 당 수습의 명분을 얻기 힘들다는 것이다.

한편 구당권파는 중앙당 차원에선 ‘당원 비대위’를 통해 신당권파를 견제하면서 각급 지방 당 조직에서는 자파 세력 소속 당원들을 동원해 신당권파 당원 압박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 지역에서 안 볼 거냐” “서로의 아킬레스건은 건들지 말자” “통합정신으로 돌아가자”는 등의 논리를 내세우며 설득과 회유에 나서고 있다.

자신을 광주지역 신당권파라고 소개한 한 당원은 이날 당 홈페이지 게시판에 “매일같이 반복되는 구당권파 당원들의 압박에 거의 세뇌가 될 지경”이라는 글을 올렸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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