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美 팝스타 레이디 가가 공연 불허 통보에… 기획사 “공연 강행”
미국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인도네시아 기획사가 경찰의 불허 통보에도 불구, 공연을 예정대로 강행하겠다고 밝혀 충돌이 예상된다.
현지 기획사인 빅 대디는 16일 트위터를 통해 ‘리틀 몬스터’로 알려진 레이디 가가의 팬들에게 “공연을 할 수 있는 길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레이디 가가의 인도네시아 공연은 다음 달 3일 자카르타의 붕카르노 국립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며 이미 5만여장의 입장권이 팔렸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경찰은 무슬림 단체의 반발을 감안해 전날 레이디 가가의 공연을 불허하겠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경찰은 레이디 가가의 무대가 “우리의 문화와 맞지 않는 것으로 여기는 다양한 무슬림 단체의 의견을 고려해 공연 허가를 내주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레이디 가가 측이 공연을 강행하겠다고 하자 평소 과격한 성향을 보여 온 무슬림 단체인 ‘더 이슬라믹 디펜더스 프런트’는 즉각 반발했다.
이 단체는 속옷만 입고 무대에 오르는 레이디 가가가 ‘악마의 메신저’이며 사탄숭배와 동성애를 부추기고 있다며 이를 막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4000만명 중 약 90%가 무슬림인 세계 최대 이슬람국가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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