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다시 위기] ‘유럽 쇼크’ 숨막히는 금융시장… 주가·원화가치 동반하락

Է:2012-05-1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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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진정세를 보이던 유럽 위기가 이달 들어 다시 고개를 들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주가와 원화가치가 동반 하락하면서 실물경기에 대한 악영향마저 우려되고 있다. 유럽 문제가 국내 경제를 좌우할 핵심 현안으로 다시 부상하고 있다.

◇커지는 그리스 디폴트 바이러스에 금융시장 독감 걸리나=코스피 지수는 5월 들어 2일 1999.07포인트에서 15일 1898.96 포인트로 9 영업일 만에 100포인트 가량 급락했다. 환율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금융시장 불안의 척도인 ‘쌍끌이(주가지수, 원화가치) 약세’가 이달 내내 지속되고 있다. 국내 시장 불안의 가장 큰 원인은 유럽문제다. 그리스의 연립정부 구성이 난항을 겪는데다가 유로존 탈퇴 및 디폴트(채무 불이행)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다 올 초 호전된 미국 경제가 고용 및 제조업 지표를 중심으로 최근 부진을 보이고 있고 중국경제의 하강추세도 단기간에 끝날 조짐을 보이지 않으면서 유럽 위기의 확산을 부채질하고 있다.

◇실물경기에도 영향 줄까=우리나라의 실물경제는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다. 외부 여건이 좋지 않음에도 올 들어 4월까지 무역수지는 36억 달러 흑자를 보였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우선 주력 수출 지역인 중국과 유럽에 대한 수출이 올해 들어 급감세를 보이고 있다. 선진국의 부진한 경제상황에 우리 수출도 본격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

현대증권 이상재 경제분석팀 부장은 “그리스 재정 문제가 다시 터질 경우 그 강도가 미국과 중국의 경기 부양 등의 호재를 넘어설 것이기 때문에 세계경기가 침체 국면에 빠지고 이는 우리나라의 수출 및 내수 동반 부진을 가져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나친 과민 반응 지적도=최근의 주가지수 급락이 국내 기업들의 펀더멘털 불안보다는 대외악재의 영향에 의해 나타났기 때문에 시장이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는 지적도 많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한국개발정책학회 창립학술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우리 금융시장이 유로존 리스크를 크게 반영하는 모습을 보인다. 변동폭이 펀더멘털에 비해 과민하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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