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잠룡들 ‘反박 행보’ 가속
안상수(66) 전 인천시장이 6일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문수 경기지사, 정몽준 전 대표에 이은 세 번째다. 그는 여의도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민을 가계부채로부터 해방시켜 살고 싶은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충남 태안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를 나온 안 전 시장은 15대 국회의원과 3~4대 인천시장을 지냈다.
정몽준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대북·안보 관련 입장을 내놨다. 정 전 대표는 “북한의 제3차 핵실험이 임박한 상황에서 한미연합사 해체, 전작권 전환 그리고 전술핵 재배치 문제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조만간 새로운 무력 도발을 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러나 우리 정부나 정치권의 대응은 너무 안이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정 전 대표가 이처럼 안보 문제에 목소리를 높이고 나온 것은 여성인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각을 세워보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김문수 경기지사도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박 위원장을 비판했다. 그는 박 위원장이 이사장을 지낸 정수장학회 논란과 관련,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던 사람도 청와대에 들어가면 많은 의혹이 일어난다. 더 큰 의혹이 될까 두렵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에는 부와 권력 세습에 대한 거부 반응이 많다. 권력 획득과정이 정당하지 않은 부분도 있고 (재산) 축적과정도 정당하지 않아 그런 부분이 있다”면서 “이 시대가 통합의 리더십을 원하는데 세습 리더십으로는 통합에 약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일부 당권 주자들이 완전국민경선제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데 대해 “‘박심’(朴心·박근혜 위원장 의중) 때문”이라고 했다.
오는 10일 출마 입장을 밝힐 이재오 의원도 박 위원장이 완전국민경선제를 계속 거부할 경우 국민적 반대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의원은 국회 의원동산에서 열린 ‘대학생 토크미팅’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당이 한 사람을 위해 박수치는 것으로 넘어가면, 그래서 정권재창출이 어렵다고 생각하면, 양심적인 시민단체나 국민이 그냥 보고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달 중 출마가 예상되는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5일 오후 베이징에서 한국특파원을 만나 박 위원장 공격에 가세했다. 그는 이상돈 비대위원이 비박(非朴) 주자들의 경선 출마 움직임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 “그런 논리대로라면 (경선에) 나올 사람이 아무도 없다. 워낙 대세론이 세긴 하지만 (박 위원장) 추대대회를 하자는 것이냐”며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민수 기자,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ms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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