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극장·교회서 휴대전화 원천봉쇄
러시아 정부가 극장이나 교회 등에 휴대전화 신호를 차단하는 특수장치를 설치해 전화 통화를 원천 봉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자제 권고사항으로 돼 있던 이들 장소에서의 휴대전화 사용을 요인 경호 목적 등에 이용되는 특수장치를 이용해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현지 일간 ‘코메르산트’는 28일 정부 산하 국가전파위원회가 다음 달 소집될 회의에서 극장, 교회, 시험 중인 학교·교육기관 등에서 소음 발생기나 무선신호 차단기 등을 설치해 휴대전화 신호를 차단하는 것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 같은 안건이 전파위원회 회의에 올라가 있으며 3월 16일 열릴 회의에서 위원들이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파위원회 관계자는 “극장이나 교회 등에서 휴대전화를 꺼달라는 요청에 모두가 귀를 기울이는 것은 아니다”며 “이 장소들에서의 휴대전화 사용은 주변 사람들을 방해할 뿐 아니라 행사 진행 자체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검토 배경을 설명했다.
전파위원회는 일부 기관에서 시범 운영을 해본 뒤 점차 적용 대상 기관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이 같은 방침에 대해 교회 당국과 극장 등은 즉각 찬성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러시아 정교회 공보실은 “훌륭한 제안으로 대부분의 성직자들이 찬성할 것”이라며 “예배 도중 울려 퍼지는 휴대전화 벨 소리 때문에 기도가 방해받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재난당국인 비상사태부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극장이나 병원 등의 공공장소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차단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이를 위해선 여러 법적, 기술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
이동훈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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