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 애플 조립 공장의 비인간적 노동 착취 중단을”… 전 세계 소비자들, 애플에 반기
전 세계 소비자들이 중국 내 애플제품 조립 노동자들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애플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최근 뉴욕타임스, CNN 등 미 언론들이 중국 내 팍스콘 공장 노동자들의 비인간적인 노동착취를 잇따라 고발하면서 노동력 희생을 대가로 만든 제품에 대한 구매도 불사하겠다며 행동에 나선 것이다.
미 MSNBC 보도에 따르면 소비자권익 및 환경보호단체 사이트인 Change.org와 SumOfUs.org는 9일(현지시간) 뉴욕 그랜드센트럴 역에 위치한 애플 매장을 항의 방문해 진정서를 전달했다.
진정서에는 사이트를 통해 받은 25만여명의 서명이 담겨 있다.
이들은 진정서에서 “우리는 (이번에) 윤리적인 소비자로서 엄청난 기회가 있다”면서 “올해 출시될 아이폰5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작품으로 그는 더 이상 일이 잘못되도록 할 여유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 출시되는 아이폰5를 만들 때 중국 근로자들의 노동여건을 개선하도록 하는 것이 이번 행동의 목적이라는 것. 이번 제품도 노동착취의 산물이 될 경우 불매운동을 벌일 것임을 경고한 것이다.
진정서에 서명한 제임스 실은 “17년 동안 맥북을 사용했지만 이번 사안을 보고 애플 제품을 사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4종류의 애플 제품을 사용 중이라는 마틴 카셀라는 “이들 제품을 계속 사용할지 확신이 안 선다”고 개탄했다.
이들 단체는 뉴욕 매장뿐 아니라 샌프란시스코, 워싱턴DC 등 미국 주요도시를 비롯해 인도 방갈로르, 영국 런던, 호주 시드니 등지에도 진정서를 전달하는 한편 이들 지역에서 일반 시민들을 상대로 애플의 노동착취 현황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다.
한편 해커집단인 스웨그 시큐리티(Swagg Security)가 9일 애플의 납품업체인 팍스콘의 전산망을 해킹해 일부 직원들의 정보를 유출했다. 이 해커집단은 팍스콘 전산망에 침입해 내부정보가 담긴 6메가바이트 용량의 파일을 파일공유사이트인 파이어릿 베이(Pirate Bay)에 게시했다. 파일에는 최고경영자인 테리 고우를 비롯해 직원들의 컴퓨터 사용자명과 비밀번호, 팍스콘 내부서버에 접근할 수 있는 비밀번호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제지 포브스는 이번 해킹으로 회사기밀 유출 등의 피해를 입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뉴욕타임스 보도 등으로 촉발된 이 회사의 열악한 노동환경 등이 다시 부각되면서 애플 등에 부담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동훈 기자 d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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