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국민 선택은 ‘親유럽’… 대통령 선거서 니니스토 승리

5일(현지시간) 치러진 핀란드 대통령 선거에서 친 유럽 성향의 국민연합당 소속 사울리 니니스토(63) 후보가 승리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YLE 방송은 81.7%의 개표율을 보이는 상황에서 니니스토 후보가 62.9%의 득표율로 37.1%를 기록한 녹색당의 페카 하비스트(53) 후보를 따돌리고 사실상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이원집정제인 핀란드는 2000년 법 개정으로 내정 권한은 총리가 갖고, 외교와 국방을 대통령이 책임진다. 대통령은 또한 중앙은행 총재 등 고위직 관료들을 임명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니니스토 당선자는 재무장관 출신으로 1996년부터 2003년까지 유럽투자은행의 부총재와 유럽은행의 재건·발전위원회 이사를 역임했다.

핀란드는 유로존 내에서 트리플A(AAA) 등급을 유지하는 4개국 중 하나로 지난해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제공을 조건으로 담보를 요구하며 독자노선을 고집함으로써 유로존 갈등을 유발했다.

그러나 핀란드 유권자들은 지난달 22일 대선 1차 투표에서 유로존 탈퇴를 주장하는 반 유럽 성향의 파보 바위리넨(65) 중앙당 후보를 탈락시킴으로써 친 유럽 정책 노선을 선택했다.

니니스토 후보는 이번 대선전에서 시종일관 현격한 차이로 지지율 1위를 달려 당선이 예상돼왔다. 특히 그의 경제 진흥 공약이 표심을 모으는 데 결정적인 동인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정진영 기자 jy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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