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클린턴 장관, “시리아 사태, 안보리가 나서라” 성명 발표… 결의안 채택위한 유엔회의 직접 참석

Է:2012-01-31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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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내전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정부군과 반정부군 사이의 교전이 날로 확산되는 가운데 대규모 학살설이 나돌고 있다. 미국은 시리아 사태 종식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설 태세다.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가족은 해외탈출을 시도하다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3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은 가장 강력한 단어로 시리아 정권의 폭력과 자국민에 대한 만행을 규탄하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시리아 유혈사태 해결을 위해 행동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번 성명은 미국이 시리아 사태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클린턴 장관은 “안보리는 시리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태가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것이라는 국제사회의 지적을 시리아 정권에 분명하게 알려야 한다”고 유엔 개입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미국 정부의 적극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31일 시리아 결의안 채택을 논의할 유엔 안보리 회의에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클린턴 장관은 “(안보리는) 시리아 국민에 대한 지지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시리아 사태에 대해 국제사회와 함께 적극 개입 의지를 나타낸 것은 러시와 입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서방 국가 주도의 사태 해결방식에 반대하고 독자적으로 정부군과 반정부군 사이에 중재안을 냈다.

이 중재안에 시리아 정부 측은 긍정적 반응을 보였지만, 반정부 측은 “아사드 대통령이 퇴진해야만 협상이 가능하다”며 거부의사를 밝혔다. 유엔을 통한 미국의 개입은 러시아 주도의 중재가 성사될 경우, 중동 지역의 안보 이익에 적지 않은 악영향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게나디 가틸로프 러시아 외무부 부장관은 31일 인테르팍스 통신에 “유엔결의안은 내전으로 가는 길”이라며 안보리에서 거부권 행사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국제사회의 분위기가 긴박하게 돌아가는 것은 시리아 사태가 정점을 향해 치닫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반정부군은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까지 진격했으며, 정부군은 탱크와 박격포 등 중화기로 대규모 반격을 가하고 있다. 30일 하루에만 최소 4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반체제 인사들로 구성된 시리아 국가위원회(SNC)는 다마스쿠스에서 45㎞ 떨어진 란커스 지역에서 정부군에 체포된 청년 수백명이 집단학살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교전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시리아 대통령의 부인인 아스마 알 아사드가 다마스쿠스 공항을 통해 해외탈출을 시도했다가 실패했다고 이집트 일간지가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대통령 부인과 아이들, 자신의 어머니와 사촌 등이 관용차를 이용해 공항으로 가던 중 정부군 탈영병들에게 발각됐다. 이어 경호부대와 자유 시리아군 사이에 교전이 벌어졌으며, 탈출에 실패한 대통령 가족들은 대통령궁으로 다시 돌아갔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mh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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