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사람들은 얼마나 컸을까… 男 161.1cm·女 148.9cm

조선시대 남성의 평균 키는 161.1(±5.6)㎝, 여성은 148.9(±4.6)㎝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의대 해부학교실 황영일·신동훈 교수팀은 15세기 이래 19세기에 이르기까지 조선시대 116명(남 67명, 여 49명)의 유골에서 채취한 넙다리뼈(대퇴골)를 이용해 분석한 평균 키를 31일 공개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 저명한 체질인류학 잡지인 ‘미국자연인류학저널(American Journal of Physical Anthrop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에 따르면 조선시대에는 평균 신장이 그다지 변동이 없다가 20세기 초반부터 급격히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별로 비교하면 조선시대 남성의 평균 키는 비슷한 시기 일본 남성(154.7∼155.1㎝)보다 6㎝ 정도 컸다. 하지만 서구국가에 비해서는 크게 작았다. 서구국가들의 평균키는 스웨덴 169.6㎝(17세기), 영국 168.1㎝(12∼18세기), 네덜란드 166.7㎝(17∼19세기), 독일 169.5㎝(16∼18세기), 포르투갈 165.7㎝(15∼19세기), 미국 173.4㎝(17세기 후반∼19세기 후반) 등이었다.

물론 조선 장군의 경우 2m에 가까운 인물도 있다. 2002년 10월 10일 충남 태안 삭선2리 의령남씨 공동묘역 이장 과정에서 나온 가선대부(嘉善大夫) 남오성(1643∼1712)의 미라 키는 190㎝에 달했다. 남오성은 지금의 군 참모총장에 해당하는 삼도통제사(종2품)를 역임한 인물로, 미라가 실제보다 줄어들었을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그의 생전 모습은 2m에 가까웠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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