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권희원 부사장 “이마트 TV 사면 후회할 것”

Է:2011-11-02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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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장인 권희원 부사장이 가격파괴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마트 TV’를 혹평했다.

권 부사장은 2일 고려대에서 열린 LG전자 채용 특강에서 “이마트 TV가 출시된 뒤 LG전자도 연구소에서 제품을 구매해 다 뜯어봤는데 품질이 많이 떨어진다”며 “살 수는 있겠지만, 사고 나면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부사장은 “저가의 유통 채널을 이용해서 제품 가격을 크게 낮췄지만 싼 제품에는 다 이유가 있다”며 “나 같으면 안 산다”고 덧붙였다.

이마트는 대만 업체에서 주문자 생산 방식으로 제작한 32인치 LED TV를 49만9000원에 내놓아 이틀 만에 5000대를 모두 팔아치우는 돌풍을 일으켰다. 내년 1월 들어오는 추가 물량도 벌써 3500명이 예약했다.

업계에서는 권 부사장의 발언에 대해 최근 LG전자가 저가 TV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마트가 종합가전업체들보다 40%가량 저렴한 TV로 인기를 끌자 이를 견제하려는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을 하고 있다. 실제로 권 부사장은 이날 특강에서 “(LG전자도 저가 TV를) 준비해 왔고, 지금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전업계의 한 관계자는 “LG전자도 이마트TV를 제조한 대만업체 TPV와 LG디스플레이의 합작사인 암트란에서 일부 부품을 조달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당구장이나 목욕탕·터미널 대합실 등에서 저가 TV 수요가 적지 않아 LG전자도 이마트 TV를 의식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마트는 주요 거래처 중 하나인 LG전자 관계자의 발언에 대해 “소비자의 선택에 맡기겠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TV의 98%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차지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품질에 대해선 소비자가 판단할 문제이기 때문에 소비자 판단의 몫으로 남기겠다”며 “(권 부사장 발언과 관련)왈가왈부할 부분은 아닌 듯하다”고 말했다. 반면 회사 일각에서는 LG전자가 ‘경쟁사’로서 직접 네거티브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불쾌하다는 분위기다. 이마트 다른 관계자는 “정작 1위 업체(삼성전자)는 가만히 있는데…”라고 말했다.

이어 권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셔터안경 방식 3D TV에 대해 “경쟁사의 3D 안경을 끼고 2시간만 TV를 보면 머리가 아플 것”이라고 공격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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