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청주 연초제조창, 국내 첫 아트팩토리 ‘명성’

Է:2011-10-2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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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청주 연초제조창, 국내 첫 아트팩토리 ‘명성’

“낡은 건물의 운치를 그대로 살려 전시장으로 활용한 것이 또 다른 미학을 전해주네요. 이곳이 연초제조창이었다는 게 믿기지 않아요.”

20일 오후 충북 청주시 옛 연초제조창(사진)에서 열리고 있는 ‘2011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소감은 대부분 비슷했다.

청주시는 1999년 폐쇄된 뒤 방치됐던 옛 연초제조장을 지난해 매입,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전시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총 넓이만 10만㎡에 달하는 방대한 건축물이다. 이 곳을 혁신적이며 창의적인 발상의 전환을 통해 적은 예산과 섬세한 기술력으로 개조해 국내 첫 아트팩토리형 비엔날레를 열고 있다.

이런 특성이 알려지면서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전시장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각 지자체 관계자들이 찾는가 하면 디자인과 공예 관련 대학생들도 매일 600∼700여명이 찾는다고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조직위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건축물은 공공성과 실용성 등을 인정받아 국토해양부가 주관하는 ‘2011년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최우수상 건물로 선정돼 오는 27일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다.

지난달 21일 개막돼 오는 30일까지 계속되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를 찾은 관람객은 매일 평균 8000∼9000여명에 이른다. 주말에는 1만여명이 넘는 관람객이 몰려 전시장 일대는 하루 종일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미국인 레이첼 댄시(29·여)씨는 “서울 등에서 열리는 각종 축제장을 다녀봤지만 직접 체험까지 할 수 있는 행사장은 흔치 않았다”며 “직접 공예 작품을 만드니 신선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서강대에 다니는 50개국 외국인 유학생 500여명이 이곳을 찾아 공예품을 감상하고 체험행사를 가졌다. 여기에 중·고교생들까지 뒤엉켜 전시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일본인 에미 이사카(27·여)씨는 “엑세서리는 무조건 사서 썼는데 체험행사를 통해 목걸이와 귀고리, 머리끈 등을 직접 만들어 보니 신기하고 너무 재밌다”고 즐거워했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유용지물(有用之物·소용 있는 물건)’을 주제로 본전시, 특별전시, 공모전시, 초대국가 핀란드, 공예페어, 체험·공연 이벤트 등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의자, 걷다’의 특별전에는 고 스티브 잡스가 생전에 좋아했던 의자가 전시돼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청주=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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