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이후] 오바마 “한·미 동맹의 핵심은 Jeong”

Է:2011-10-14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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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빈만찬 축사서 한국 말로 5차례나 되풀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미 동맹의 핵심은 ‘정(情)’”이라고 언급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저녁 이명박 대통령을 위한 백악관 이스트 룸(East Room) 국빈만찬 축사에서 “한·미 동맹의 핵심은 아주 한국적인 개념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개념은 시간이 갈수록 깊어지는 정(情)”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상·하원 합동 회의 연설에서 “지난 60여년 한·미 동반자 관계를 나타내는 한국어 표현이 있다. 바로 ‘같이 갑시다’이고 영어로는 ‘We go together’가 될 것”이라고 했다. 두 정상이 역대 최고 수준에 오른 한·미 동맹을 각각 상대국 언어로 묘사하며 친밀함을 과시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렷한 한국어로 ‘정’을 발음했고, 축사 내내 5번 되풀이했다. 그는 “나는 이 정을 한국전쟁 60주년에 한국을 방문해 느꼈다. 자유롭고 민주적이고 번영하는 대한민국”이라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서 정을 느낀다. 이 대통령의 인생, 가난에서 벗어나 대통령이 되기까지 얘기는 감동적”이라며 “이 대통령은 (자신의 얘기를) 한국어로 했지만, 영어로 하면 ‘Yes, we can(우린 할 수 있다)’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Yes, we can’은 오바마 대통령의 대선 구호였다.

이 대통령이 상·하원 연설에서 말한 ‘We go together’는 오바마 대통령이 공식 환영식에서 한국어로 했던 표현이다.

이 대통령은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언급하며 “우리는 ‘피로 맺어진 동맹’이다. 한국인들은 한·미 동맹을 그렇게 표현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의 자유 수호를 위해 희생한 아버지, 할아버지 세대의 신의를 지켜나가는 여러분에게 깊이 감사한다”고 말해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 대통령은 또 “1953년 한·미상호방위조약이 통과된 바로 이 자리에서 2011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도 비준됨으로써 한·미 관계는 새로운 장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두 정상은 앞서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 한국 국회에는 조속한 한·미 FTA 비준을 주문하는 한편, 북한에는 즉각적인 핵 포기를 강도 높게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것만이 북한 주민을 행복하게 하고 국가를 발전시킬 유일한 길”이라 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억압적인 정권은 반드시 몰락한다. 북한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대통령이 한국 국회에서 FTA 비준동의안이 통과될 것이라고 했고, 나는 그걸 믿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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