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여성 취업 부쩍 늘었다… 여성 취업자 수 첫 1000만명 돌파
결혼 후 전업주부로 지냈던 김모(53)씨는 올해 초 대형 마트에 계약직으로 취직했다. 남편 사업이 어려워져 대학생 아들의 등록금과 고등학생 딸의 학원비를 대기가 빠듯해서다. 남편과 자녀들이 각각 직장과 학교에 가 있는 동안 하루 종일 집에 혼자 있는 것이 무료한 탓도 있다.
50대 여성들이 취업전선에 급격히 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4일 ‘여성 취업자 증가원인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올해 2분기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여성 취업자 수가 1013만명으로 처음 1000만명을 넘어선 데는 50대 취업자 수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동안 일자리 창출이 저하되었던 다른 연령대는 취업자가 줄었으나 50대는 여성 노동시장의 회복세를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50대 일자리는 금융위기 발생 직후인 2009년 8만개 증가했고, 지난해부터 연평균 12만개 이상 증가하면서 전체 일자리 증가분의 70∼90%를 차지했다. 50대 여성 취업자 수는 2008년 171만4000명에서 2009년 179만4000명, 지난해 192만1000명, 올 상반기 200만5000명으로 계속 느는 추세다.
50대 취업자 비중은 2004년 13.7%에서 올 상반기 20.1%로 6.4% 포인트 증가한 반면 30대 취업자 비중은 같은 기간 23.7%에서 21.1%로 하락했다. 올 상반기에는 50대 취업자 비중이 20대 취업자 비중을 처음 넘어섰다.
50대 여성 취업자 증가로 여성 취업자 평균 연령도 2000년 40.0세에서 올 상반기 42.8세로 높아졌다. 구조적 인구변화 요인을 제거하면 40∼50대 여성 취업자 증가폭이 인구 증가폭을 상회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 연령대는 육아 부담에서 벗어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또 파트타임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일과 가정의 양립’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된 것도 50대 여성 취업자 증가 원인으로 꼽혔다.
이명희 기자 mh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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