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환율… 항공·음식료 울고, 전자·車 웃고

Է:2011-10-04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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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환율… 항공·음식료 울고, 전자·車 웃고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에 육박하면서 업종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은 환율 상승에 울상이지만 전자와 자동차 등 수출 기업들은 일단 반색하는 분위기다. 기업들은 예상치를 벗어난 급격한 환율 급등락에 따른 파급 효과를 예의 주시하면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환율 상승에 직격탄을 맞는 곳으로는 외화 부채가 많거나 원재자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항공과 음식료 업종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항공업계는 항공기 구입 등으로 인한 외화 부채가 많은데다 항공유를 달러로 결제해야 하기 때문에 환율 변동에 민감하다. 대한항공은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를 때 약 640억원의 외화평가손익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현재 환율이 아직 감내할 만한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지만 환율 상승으로 인한 충격을 공격적인 환승 수요 유치 등으로 보완할 방침이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곡물을 수입하는 CJ제일제당은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설탕사업에서만 연간 약 30억원의 손해를 보고 회사 전체로 보면 그 규모가 100억원에 달한다. 정유업체들도 환율에 연동돼 원유 수입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돼 경영 부담을 걱정하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원유를 수입, 정제한 석유제품 수출량이 절반 이상이어서 환율 상승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환헤지(위험회피) 상품 가입 등을 통해 환율 변화로 발생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자재를 수입, 가공 후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 제조업체들도 환율 급등으로 인한 피해에 속을 태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수익성이 뚜렷하게 개선될 업종으로 자동차를 꼽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기준 환율을 1100원으로 잡았지만 최근 환율이 오르면서 매출도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환율이 10원 오르면 현대차는 연 매출이 1200억원 증가하고, 기아차는 800억원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현지 생산체제를 통해 환율 위험을 최소화하고 고품질의 신차 출시를 통해 지속적인 판매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수출 비중이 높은 전자업계도 환율 상승이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의 경우 환율이 10원 오를 경우 연간 3000억원 정도의 이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업계는 대부분 환헤지를 통해 환율 변동에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환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경우 선박의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맹경환 김정현 권지혜 기자 khmae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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