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으로 양계장 닭 폐사·PC방 고객 환불… 피해보상 신청 첫날 550여건 60억 접수

Է:2011-09-21 00:27
ϱ
ũ

지난 15일 정전대란에 따른 피해보상 접수가 시작된 20일 전국 한전 지점과 한국산업단지공단, 중소기업진흥공단, 소상공인지원센터 등을 통해 접수된 보상 신청은 총 550여건, 신고된 피해금액은 60억원가량이다. 한전에는 전국 189개 지점을 통해 총 520여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양계장에 전력이 끊겨 닭이 폐사한데 대한 보상이나 PC방에 전력이 끊겨 고객에게 환불해 준 요금을 보상해 달라는 신청도 있었다. 또 공장에 전력이 끊겨 납품에 차질을 입었거나 컴퓨터 등 전자제품 고장으로 피해를 봤다는 사례 등도 들어왔다.

충남 소재 A사는 공장 기계가 정지해 생산 중이던 전선 제품에 불량이 발생했다며 보상을 신청했고, 정전으로 염색을 하던 고객들이 그냥 가버려 피해를 봤다는 미용실 주인, 활어가 폐사했다는 횟집 주인 등도 있었다고 소상공인지원센터는 전했다.

한전은 정전피해보상위원회를 구성해 유형과 업종별로 보상 기준과 절차를 마련한다는 방침이지만 물적 피해뿐 아니라 정신적 피해는 입증이 쉽지 않아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전 당시 워낙 경황이 없어 사진이나 피해 물품을 증거로 남기지 못한 피해자들이 많은 데다 영세 상인과 자영업자의 경우 피해 관련 증빙서류를 마련하고 제출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전 관계자는 “사이버 지점을 통해 300여건이 접수됐지만 대부분 신청 요건을 갖추지 않아 오늘 집계에서는 제외했다”고 밝혔다.

보상 지침은 소비자단체, 중소기업중앙회, 회계사, 변호사, 기타 전문가, 한전, 전력거래소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피해보상위원회가 마련하게 된다.

노석철 기자 schroh@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