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증시 폭락… 잘나가던 브라질·스위스 불똥

Է:2011-08-09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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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의 후폭풍이 거세다. 유럽 재정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던 스위스마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브릭스(BRICS)국가라 불리며 그간 고금리로 전 세계 투자자들을 끌어들였던 신흥국가 브라질마저 외국인 투자자금이 일거에 빠져나가면서 혼란에 빠졌다. 최고 등급인 AAA를 유지하고 있는 영국과 프랑스의 신용등급도 강등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왔다.

◇잘 나가던 스위스·브라질도 타격=브라질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Bovespa) 지수는 8일(현지시간) 8.08% 폭락한 4만8668.29포인트로 2009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브라질 기준금리는 세계 최고 수준인 연 12.5%로 이를 바탕으로 해외자금을 끌어들이며 신용등급도 투자적격 등급을 획득했으나 투자자금이 급격히 빠져나가고 있는 것이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연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성급하고 적절하지 못한 결정이었다”고 비난할 정도다.

안전자산에 투자자금이 몰리면서 스위스프랑이 급등하자 스위스도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날 스위스프랑은 달러당 0.7481프랑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만 25%가 오른 것이다. 수출로 먹고사는 스위스는 그동안 유럽 재정위기로 프랑값이 올랐지만 수출마진을 최소화하며 버텨왔으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더 이상 감내할 수준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신용등급 강등, 다음 차례는 프랑스와 영국이 될 수도=프랑스와 영국은 무기력한 경제성장과 국가 채무 때문에 AAA등급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 보도했다.

지난 7일 프랑스의 5년만기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15.5bp(1bp=0.01%) 오른 160bp까지 치솟았다. 이는 AA- 등급인 벨기에와 비슷한 수준이다.

로이터는 프랑스의 GDP 대비 부채비율이 내년에 86.9%까지 상승할 것이며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 이후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영국은 자체 통화를 사용하긴 하지만 프랑스보다 적자규모가 크고 GDP 대비 부채비율도 더 높다. 지난 6월 무디스는 취약한 재정상황에 저성장까지 겹칠 경우 영국의 신용등급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본도 엔고에 따른 환율시장 개입시 신용등급을 강등할 것이라는 S&P의 경고장을 받고 난처한 입장에 처해 있다. 엔화는 9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지난 5일 달러당 78.34엔보다 떨어진 77.25엔을 기록해 강세를 이어갔다.

◇중국 네티즌, 과도한 미 국채 보유 비판=중국에서는 미 국채에 집중 투자한 당국자들을 향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이 9일 보도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미 국가채무와 관련해 “왜 우리가 최대 피해자가 돼야 하나” “미국에는 돈을 빌려주면서 국민들의 허리띠를 졸라매 생활이 나아지지 않는다” 등 당국에 대한 비난들이 쏟아졌다. 중국은 3조2000억 달러의 외환보유액 중 절반가량을 미 국채에 투자하고 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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