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호우로 경기 문화재 5곳 피해… 연천 한탄강관광지 사실상 폐장

경기도 일대에서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도로와 공장 등 시설물의 80%가 응급 복구됐지만 일부 관광지와 문화재는 복구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일 경기도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비로 유실된 도로 584곳 가운데 581곳이 임시 복구됐고, 산사태가 발생한 445곳 가운데 165곳이 정비됐다. 침수피해를 입은 주택 7105가구 가운데 5711가구가 응급 복구됐고, 침수된 농경지 1447㏊에 대한 물빼기 작업이 끝났다. 공장과 상가 1545곳도 복구됐다.

대책본부는 응급복구를 마치는데 2∼3일, 쓰레기처리에 2주일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5040가구 이재민 1만991명 가운데 900여명이 귀가하지 못한 채 학교 등 공공기관에서 대피 생활을 하고 있다.

하지만 연천 한탄강관광지에 설치돼 있던 펜션용 캐빈 하우스 7동과 캠핑카 26동이 침수돼 여름 휴가기간에는 이용할 수 없게 됐다. 연천군시설관리공단은 이달 말까지 이들 시설 사용신청자 4000여명에게 전화를 걸어 예약을 취소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알려주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경기도문화재 5곳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용인시 남사면 경기도기념물 44호 처인성 북쪽 성벽 4ｍ 구간이 유실됐다. 용인시 모현면 경기도기념물 171호 저헌 이석형묘 주변 배수로 50ｍ구간이 산사태로 훼손됐고, 파주시 법원읍 경기도기념물 45호 율곡선생유적지 출입문인 여현문 일부가 파손됐다. 파주시 파주읍 경기도기념물 59호 성혼선생묘 담장 10ｍ 구간이 붕괴됐고, 오산시 지곶동 사적 140호 독산성 진입로 10ｍ 구간이 유실됐다.

의정부=김칠호 기자 seven5@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