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안동댐 수위 높아졌지만 홍수조절 충분

Է:2011-07-14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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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안동댐 수위 높아졌지만 홍수조절 충분

물은 생명의 근원이며 신이 내린 축복이다. 물이 없다면 모든 생명의 존재는 종언을 고할 것이다. 그러나 하늘에서 내리는 비는 때로는 ‘폭탄’이 돼 큰 재앙을 안겨주기도 한다. 특히 올 여름철 한반도에 내리는 엄청난 양의 비는 정말 심각하다. 일부 기상학자 사이에서는 온대에 속하던 한반도 기후가 아열대 기후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기상청에서도 ‘장마’ 대신 ‘우기’라는 표현을 공식화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본격적으로 시작된 장마는 14일 현재까지 23일간이나 지속되고 있고 언제 막을 내릴지도 불확실하다. 특히 제5호 태풍 ‘메아리’와 장마전선이 중부에 머무르면서 많은 비가 20일 동안 안동댐 유역에 내렸으며 경북 북부지방의 기록적인 비로 낙동강 중하류 지역은 큰 홍수가 발생했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 안동댐 수위가 높아진 것을 우려하는 것까진 이해가 되나 이를 댐 하류의 4대강 공사현장을 의식해 방류를 일부러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도한 것은 기우다. 막대한 자금을 들여 건설한 댐의 본래 목적이 바로 이같이 위험한 시기에 방류를 조절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안동댐은 홍수기가 시작된 지난달 20일 댐 수위가 해발 143.1m로 충분한 홍수조절 용량을 확보해 비가 쏟아지는 시기에 홍수량을 댐에 저장함으로써 하천 수위 상승을 저감시켰다. 이러한 홍수조절로 댐 수위는 약 12m 상승한 해발 155.6m를 유지하고 있고 계획홍수위 161.7m에서 6.1m 이하로 아직은 여유가 있는 수준이다. 현재 장마가 중북부지방으로 올라가면서 소강상태로, 방류 중인 초당 160㎥를 지속할 경우 이달 말에는 약 3m가 저하될 것으로 예상돼 홍수조절 여유 공간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

다목적댐은 강우 때 홍수를 저류해 하류지역 홍수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주된 역할인데, 이번 홍수에 안동댐은 이러한 댐의 순기능을 십분 발휘해 하류 하천수위를 진동지점 기준 1.0m 낮춰 안동시 등 경북지역 홍수피해 저감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이러한 성과 뒤에는 인공위성을 이용해 전국 각 댐의 강우, 수위, 유량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슈퍼컴퓨터와 최신 ICT 기술을 접목한 첨단 물 관리 시스템이 있었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과학적인 물 관리 기술을 더욱 향상시켜 홍수와 가뭄으로부터 피해가 없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기여해주기를 기대해 본다.

한건연 교수(경북대 방재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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