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미분양아파트 파격 할인… 기존입주자 거센 반발
울산지역 곳곳에서 신규 아파트의 분양가 보전을 둘러싸고 시행·시공사와 입주민들과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울산에서 4년 전 부동산투기 바람을 타고 3.3㎡당 1000만∼1400만원대에 분양했던 유명 아파트들이 오랫동안 미분양이 해소되지 않자 최근 최고 25%까지 파격 할인하는 등 출혈분양에 나섰기 때문이다.
12일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울산 유곡동의 대우 푸르지오 아파트 주민들은 지난달 7일부터 가로 90㎝, 세로 100㎝ 크기의 붉은 깃발 450개를 베란다에 내단 채 농성 중이다. 주민들은 “분양가의 형평성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다”며 시공사인 대우건설과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이 아파트의 최근 거래가격은 188㎡평형 5억2000만원 정도, 158㎡평형이 4억4500만원 정도다. 분양 당시 가격에 비해 188㎡평형은 7300만원(12%)이, 158㎡평형은 8210만원(15.5%)이 하락했다는 것이다. 최초 입주민들은 대우건설이 할인혜택을 준 주민과 맺은 이면계약서를 공개하면서 ‘차액을 보전해 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중앙건설의 신정동 ‘센트럴 하이츠’ 아파트도 할인분양을 하면서 사전 입주한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이 아파트는 170㎡의 경우 분양가보다 1억9000만원(22.85%)까지 싸게 파격 분양에 나서고 있다.
울산의 모그룹 노동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삼산동 한화건설 ‘한화 꿈의 그린’아파트는 작년 말 할인 분양을 시도하다가 주민들의 반발로 중단했으나 지난달 재분양에 들어갔다. 현재 158㎡ 기준 13층 이상 아파트는 당초 분양가 5억7600만원에 비해 1억4400만원 할인된 4억3200만원(25%)에 나와 있다. 시공사 관계자는 “입주민들과 일정부분 합의가 돼 재분양하고 있으나 완전한 합의는 이루어지진 않았다”고 밝혀 갈등의 불씨가 남아 있다. 또 울산의 최고가 아파트로 꼽히는 신정동 롯데캐슬 킹덤도 분양가에 비해 2억원까지 싸게 거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글·사진 조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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