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카페] 저가항공 에어프랑스 “청소는 승객이 직접…”
“손님, 내리실 때 쓰레기는 직접 치워주세요.”
앞으로 프랑스 항공사 에어프랑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승무원들로부터 이런 요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라이언에어, 이지제트 등 유럽 내 저가항공사와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에어프랑스가 비용절감을 통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내 청소를 셀프서비스로 바꾸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에어프랑스 노사는 최근 조종사의 비행시간 연장에 합의한 바 있다. 저가항공사에 대응하기 위해 마르세유, 니스, 툴루즈 등 프랑스 지역과 북아프리카, 동유럽 운항을 확대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승무원들이 저가비행에서는 청소 업무를 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에어프랑스는 비행기 회송시간을 줄여 현재 하루 9시간 정도인 비행시간을 12시간까지 늘릴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피에르 앙리 구르종 에어프랑스 최고경영자(CEO)는 “지상 청소 작업을 없애야 비행기가 더 오랫동안 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어프랑스 대변인은 이 같은 보도가 나가자 “탑승 시 무료로 제공되는 신문만 치워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며 “다른 청소 업무는 직원들이 맡을 것”이라고 일단 해명했다.
하지만 경쟁 업체들은 에어프랑스의 대응에 코웃음을 친다. 승객 수 기준으로 유럽 내 최대 항공사로 떠오른 라이언에어 CEO 마이클 오리어리는 “국적항공기가 저가비행에 뛰어들어 성공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면서 에어프랑스가 저가항공사와 경쟁하려는 시도가 ‘절망적’이라고 꼬집었다.
에어프랑스의 점유율은 2002년 39%에서 2009년 34%로 떨어지는 등 계속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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