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탄생’ 2, 3위에도 박수 쏟아졌다
서바이벌 형식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는 1위 못지않게 그 경쟁자들도 관심을 받게 된다. 지난 27일 막을 내린 MBC TV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도 예외는 아니다. 우승자 백청강의 뒤를 이어 2위와 3위를 차지한 이태권(20)과 셰인(19) 역시 팬들과 가요계의 눈길을 받고 있다.
이태권은 결승에서 심사위원 평가점수 28.3점을 획득, 27.6점을 받은 백청강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도 시청자들이 참여하는 문자투표에서 밀려 우승에 실패했다. 그는 “준비한 걸 다 보여드리지 못했다는 생각은 한다. 하지만 무대에서 잘해야 진짜 잘하는 것 아니겠나. 그런 면에서 2등의 아쉬움은 없다”는 소감을 전했다.
1위를 차지한 조선족 출신 백청강이나 3위를 한 캐나다인 셰인에 비해 이태권의 ‘스토리’는 사실 특기할 만한 것이 없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따라 인도네시아에서 살았던 경험 정도가 눈에 띈다. 인물 뒤편의 이야기를 끄집어내고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특성상 경쟁자들에 비해 평범한 배경은 다소 불리하게 작용했다. 이태권은 이에 대해 “오로지 노래로만 승부한 게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청강에 대해서는 “무대에서 빛이 나는 사람”이라고 평했다.
3위를 차지한 셰인은 ‘위대한 탄생’ 방영 내내 백청강 못지않게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며 주목받은 경우다. 캐나다 출신에다 잘생긴 외모 때문. 큰 눈에 순진해 보이는 앳된 표정, 신비로우면서도 감미로운 목소리, 외국인이라는 신분까지. 한쪽 눈을 실명했다는 사실은 오히려 플러스로 작용했다. 엠넷 ‘슈퍼스타K2’에서의 존박이나 강승윤과 같은 스타를 끝내 배출하지 못한 ‘위대한 탄생’에서, 셰인은 프로그램의 인기를 견인하는 귀중한 존재였다.
셰인이 주목받은 이유는 또 있다. 신승훈의 멘티였기 때문이다. 백청강 이태권 손진영 등 김태원의 멘티들이 ‘공포의 외인구단’을 형성하며 승승장구하는 동안 셰인은 외롭게 살아남아 최종 3인 안에 들었다. 자연스럽게 주목을 받았다. 그는 “정말 운이 좋았다”며 “‘위대한 탄생’ 출연은 내 인생을 바꾼 사건”이라고 말했다.
‘위대한 탄생’에서의 선전으로 이름을 알렸지만, 이들의 진짜 시작은 이제부터다. 다음달 2일 열리는 ‘위대한 탄생 TOP12 특별 콘서트’는 사실상 가수로서 갖는 이들의 첫 무대가 될 예정. 이후 셰인은 비자 문제 때문에 7월 안에 캐나다로 돌아가야 한다. 하지만 가능하면 빨리 돌아와 한국에서 음악활동을 하고 싶다는 셰인은 “한국어도 열심히 배워 빨리 한국어 가사를 잘 소화해 내고 싶다”며 웃었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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