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이자벨 위페르 방한… “영화는 감독과 배우 교감이 중요 한국영화에 꼭 출연하고 싶어요”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과 같은 한국 영화에 꼭 출연하고 싶어요. 그 영화에서 내면의 농밀함을 발산시키던 전도연 같은 배역이라면, 또 상대 배우가 송강호라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프랑스를 대표하는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58·사진)는 26일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호텔에서 가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영화 출연에 대한 관심을 스스럼없이 드러냈다. 그는 이 감독 외에도 홍상수, 박찬욱, 봉준호, 임상수 감독 등과 그들의 작품을 술술 이야기할 정도로 한국 영화에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위페르는 “홍 감독의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에 보면 한국과 프랑스의 정서가 매우 흡사하고 유머를 공유하는 방식도 비슷하다는 점을 알게 된다”며 “영화란 감독과 배우 간의 교감과 조화가 매우 중요한 예술인 만큼 내가 좋아하고 따를 수 있는 한국 감독들과 함께 작업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1971년 18세에 영화계에 데뷔한 위페르는 ‘비올레트 노지에르’(1978)와 ‘피아니스트’(2001)로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두 차례 수상했다. 베니스영화제에서는 88년과 95년에 각각 ‘여자 이야기’와 ‘의식’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베를린영화제에서는 2002년 ‘8명의 여인들’을 통해 주연배우에게 주는 은곰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 3대 영화제 연기상을 석권하며 세계적인 배우라는 칭호를 얻었다.
위페르는 29일 한미사진미술관에서 열리는 ‘이자벨 위페르-위대한 그녀’ 사진전과 지난 26일 개봉한 영화 ‘코파카바나’의 홍보를 위해 방한했다. ‘코파카바나’는 가진 건 없지만 브라질 축제처럼 자유롭게 살고 싶은 엄마가 자신과는 너무 다른 딸과 함께 행복해지는 과정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담았다. 위페르는 영화에서 친딸 롤리타 샤마와 호흡을 맞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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