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내전 석달째… 끝이 안보인다

Է:2011-05-2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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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군 또 ‘정전’ 제안… 반군 “카다피 물러나야 협상” 거절

리비아 내전이 석 달 넘게 지속되면서 교착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리비아 정부가 내전을 끝내자며 정전(停戰)을 또 제안했지만 반군은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가 물러

나야만 협상할 수 있다며 거절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정부군이 시민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할 때까지 공습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내전이 길어지면서 리비아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입장도 엇갈리고 있다.

◇리비아 정부, 정전 또 제안=알바그다디 알마흐무디 리비아 총리는 26일(현지시간) 수도 트리폴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유엔과 아프리카연합(AU)에 정전 개시의 날짜와 구체적인 시간을 정하고 국제감시단을 파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알마흐무디 총리는 또 반군의 대표기구인 ‘국가위원회’를 포함, 모든 리비아인과 기꺼이 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카다피 국가원수가 물러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군은 카다피와 그의 아들들이 물러나야만 정부와 정전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 등도 카다피 측을 신뢰할 수 없다는 이유로 정전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나토 공습 단행…카다피 병원에 숨어=나토는 정부군이 시민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할 때까지 공습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토는 이날 트리폴리에 사흘째 공습을 단행했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나토가 카다피 궁을 폭격했으며 다섯 번의 강력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영국은 카다피군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자 공격용 헬리콥터인 아파치를 파견하기로 했다.

한편 카다피는 나토군의 공습을 피하기 위해 트리폴리 시내 병원을 은신처로 삼고 있다고 한 유럽국가의 관리가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 관리는 “카다피가 나토군의 공습으로 아들을 잃은 뒤 생명의 위협을 강하게 느끼고 있으며 공습을 피하고자 시내 병원을 하루 단위로 옮겨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토군이 병원을 공격하지는 못할 것이란 판단 아래 이 같은 움직임을 보이는 것 같다”면서 “리비아군 지휘부도 도청 등에 대한 우려로 휴대전화 사용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아프리카 정치적 해결 원해=26일 프랑스 도빌에서 개막한 G8 정상회의에서 8개국 정상들은 리비아 내 폭력 사태에 대해 한목소리로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카다피의 거취 문제에 대해선 입장차를 드러냈다. 프랑스와 영국은 카다피 원수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러시아는 카다피군에 대한 나토의 공격이 지나쳤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리비아 사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리비아에 대한 나토의 공격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AU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리비아 사태의 평화로운 해결을 위해 AU가 제안한 로드맵이 회원국 정상들의 지지를 받았다”며 “우리는 살인과 공격, 폭력을 즉각 끝내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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