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숙 “검증서 4월30일 받고 5월6일 아침 모의 청문회”… 野 “6일만에 검증 할 수 있나”
“정밀 자기검증서를 언제 제출했고, 청와대 약식 청문회는 언제 거쳤나.”(민주당 이미경 의원)
“검증서는 4월 30일에 받아서 주말 동안 작성해 제출했다. 청문회는 5월 6일 아침에 했다.”(유영숙 환경부 장관 후보자)
2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유 후보자 인사청문회. 이 의원 질의에 유 후보자가 답변하자 한나라당 의원들 사이에서 짧은 탄식이 나왔다. 한 의원은 답답한 듯 “저걸 왜 말하느냐”며 자리를 떴다.
유 후보자가 구체적으로 청와대 인사검증 날짜를 밝히자 인사청문회에선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을 둘러싸고 설전이 오갔다.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청와대에서 검증서를 받아간 뒤 6일 만에 내정자로 발표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 그 짧은 기간 동안 양적, 질적 검증을 한다는 건 불가능하다”며 “내정 발표 당일 오전에 모의 청문회를 한다는 것도 이해되지 않는다”며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을 공격했다.
유 후보자는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을 잘 알지 못한다”며 “저도 모르는 사이 조사를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나라당 조해진 의원은 “청와대가 이력서 내보라고 할 땐 이미 충분한 기초조사를 거친 뒤”라며 유 후보자를 방어했다. 인사청문회가 끝난 뒤 환노위 민주당 간사인 홍 의원은 “민주당 차원에서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주한 미군기지 내 고엽제 매립 의혹 파문과 관련해 유 후보자는 “만약 고엽제 매몰이 실제로 나타난다면 주둔군 지위협정(SOFA)이 필요에 따라 충분히 개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 후보자는 ‘소망교회 권력 실세가 유 후보자를 잘 알아서 검증 없이 지명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소망교회 수만명 신도 중 한 명에 불과했다. 이명박 대통령을 뵌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또 배우자가 두 달간 SK그룹 계열사로부터 3억여원의 상여금을 받은 것이 일종의 ‘전관예우’라는 지적에는 “글로벌 기업이 그런 목적으로 고위직 임원을 썼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SK그룹 측은 남충희씨가 도시 건설 분야 전문가로 행정 경험 등이 고려돼 영입됐으며 BCC추진단장 시절 받은 3억5000만원 중 3억원은 급여가 아니라 우수 인재 채용에 쓰는 일종의 스카우트 비용이었다는 입장이다.
김원철 기자 wonchul@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