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 칸에서 부활… ‘주목할 만한 시선상’ 수상

Է:2011-05-22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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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의 ‘아리랑’이 제64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받았다. 2004년 ‘사마리아’로 베를린영화제 감독상, 같은 해 ‘빈집’으로 베니스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김 감독은 이로써 한국 감독 최초로 세계 3대 영화제 본상을 모두 수상하는 영예를 안게 됐다.

김 감독은 칸영화제 폐막 하루 전날인 21일 밤(현지시간) 드뷔시관에서 열린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시상식에서 독일 안드레아스 드레센 감독의 ‘스톱드 온 트랙(Stopped on track)’과 함께 이 부문 최고상을 공동 수상했다.

김 감독은 수상 후 인터뷰에서 “이번 상으로 용기를 얻을 수 있게 돼 기쁘다. 기분 좋다”고 말했다. 그는 수상 소감 후 영화 속에 삽입된 아리랑을 부르기도 했다.

‘아리랑’은 2008년 ‘비몽’ 이후 두문불출하던 김 감독이 3년 만에 내놓은 자전적 작품으로 다큐멘터리와 드라마, 판타지가 뒤섞인 영화다. 김 감독은 1인 다역을 소화하며 그동안 왜 영화를 만들 수 없었는지 자문하고 자신이 받았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담았다. 국내에서는 장훈 감독에 대한 실명 비판, 영화계와 정부에 대한 비판 등 영화내용을 둘러싸고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한국은 올해 경쟁부문 진출작을 배출하지 못했지만 지난해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에 이어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연속 수상하는 성과를 올렸다. 주목할 만한 시선상 수상자를 2년 연속 한 국가에서 배출하기는 처음이다.

1978년 신설된 주목할 만한 시선은 칸영화제 경쟁부문과 함께 대표적인 공식부문으로, 주로 새로운 경향의 영화들을 소개한다. 올해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는 개·폐막작을 포함해 21편이 초청됐는데 한국영화는 김 감독의 ‘아리랑’, 홍상수 감독의 ‘북촌방향’, 나홍진 감독의 ‘황해’가 진출했다.

심사위원상은 안드레이 지야긴트세프 감독의 ‘엘레나’가, 감독상은 모하마드 라소울로프 감독의 ‘굿바이’가 차지했다. 손태겸 감독의 단편 ‘야간비행’은 학생 경쟁부문인 시네파운데이션에서 3등상을 받았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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