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고엽제 매립’ 공동조사키로… ‘캠프 캐럴’ 기지내 환경자료도 공유 합의
한국과 미국 정부는 33년 전 경북 칠곡군 왜관읍 미군기지 ‘캠프 캐럴’ 내부에 고엽제 50여t이 불법 매립됐다는 전직 주한미군의 증언과 관련해 한·미 공동 조사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또 현지 주민대표와 환경단체, 민간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민관합동조사단’이 23일 캠프 캐럴 내부에 들어가 현장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정부는 22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고엽제 매립 관련 정부 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한 뒤 이같이 밝혔다.
육동한 총리실 국무차장은 “우리는 물론 미국 측도 사안의 긴급성과 중요성을 인식, 적극적으로 협의에 임했다”며 “미국 측은 캠프 캐럴 기지 내 환경 관련 자료에 대해서도 우리와 공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육 차장은 “공동조사 기간과 범위 등 구체적인 사안은 조속히 미국 측과 협의할 것”이라며 “한·미 공동조사단이 구성되면 캠프 캐럴 내부 및 주변 지역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미국은 그동안 자체 모니터링해 온 캠프 캐럴 기지 내 고엽제 관리 등 환경 자료들에 대해서도 분류 작업을 거쳐 한국 측에 신속히 넘겨주기로 했다. 하지만 미군 측은 아직까지 고엽제 불법 매립과 관련된 내부 문서는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경북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1일 캠프 캐럴을 둘러싸고 있는 왜관리(1곳)와 매원리(2곳) 등 2개 지역에서 식용수로 사용되는 지하수 3곳의 물을 채취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
경북보건환경연구원은 다이옥신 측정을 할 수 없어 지하수에 대해 먹는 물 수질기준 47개 항목 적합성 검사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규 기자, 칠곡=최일영 기자 zhibago@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