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요금 인상 추진… 하반기에 100∼200원

서울시가 지하철 운송 적자를 줄이기 위해 기본요금을 올 하반기에 100∼200원 인상하고 무임승차로 인한 손실액을 국비로 보전받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부터 경기도·인천시와 함께 지하철 운송적자 감소 방안을 논의해온 만큼 지하철 요금 인상은 서울뿐 아니라 인천과 경기도 등 수도권 전체 노선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하철 운영 손실을 줄이기 위해 운임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와 5∼8호선을 운영 중인 도시철도공사는 각각 3482억원, 2266억원 등 올해 5748억원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07년 이후 올해까지 이들 공사의 누적 적자는 2조2654억원으로 추산된다. 서울 지하철 기본요금은 2007년 4월 800원에서 900원으로 100원 오른 이후 4년째 동결됐다.

시는 또 무임승차를 지하철 운송 적자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무임승차로 인한 손실 비용의 40∼50%를 정부로부터 보전받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무임승차로 인한 손실은 2006년 1789억원, 2007년 2062억원, 2008년 2218억원, 2009년 2219억원으로 2010년까지 포함하면 5년간 모두 1조515억원에 이른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지하철 무임승차에 따른 손실 규모는 2227억원으로 전체 운송 수입의 17∼18%에 달한다”고 말했다.

대전시도 7월부터 5년 만에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요금을 150원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 경우 성인 기준 시내버스 요금은 교통카드로 지불할 때 950원에서 1100원, 현금으로 내면 1000원에서 1150원으로 인상된다. 도시철도 요금은 1000원에서 1150원으로 오른다.

김경택 기자, 대전=정재학 기자 pty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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