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거침없는 쇄신 하이킥… 당 최초 40대 대표 나올까
50, 60대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는 보수 정당 한나라당에서 40대 당 대표가 탄생할 수 있을까.
일단 그 어느 때보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당 안팎에서 나온다. 4·27 재보선 패배 이후 당 간판을 젊고 개혁적인 인사로 바꿔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됐고, 지난 6일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이명박계 주류가 패하면서 새 인물이 진출할 여지가 그만큼 커졌다는 것이다.
현재 차기 당 대표에 도전할 40대 후보군으로 남경필(46·4선) 원희룡(47·3선) 나경원(48·재선)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두언(54·재선) 의원은 50대지만 소장파여서 이 범주에 들어간다. 이들은 ‘당에서 필요하면 당 대표로 나서겠다’며 당권 도전 의지를 감추지 않고 있다. 상대적으로 친박근혜계와 가까운 권영세(52·재선) 의원도 출마 결심을 굳힌 상태다.
이들의 장단점을 재보는 품평도 늘고 있다. 남 의원은 꾸준히 개혁적인 성향을 보여 왔지만 지도부에 진입해 당을 이끈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원 의원은 계파 색깔은 옅지만 민간인 사찰 논란과 관련해 소장파 의원들과의 관계가 껄끄러운 편이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나 의원과 정 의원은 직전 최고위원으로 재보선 패배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중립지대에 오래 있었던 권 의원은 특정 세력의 조직적 지원을 받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아직까지 당권을 향한 이들의 움직임이 구체화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젊은 당 대표를 내기 위해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는 형성돼 있다. 일각에서는 젊은 당 대표 후보들끼리 자체 경선을 거친 뒤 후보를 정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당내 역학관계도 변수다. 현재 한나라당은 친박계와 친이계, 비주류·소장파 등 3대 세력으로 나뉘어 어느 쪽도 절대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친박계는 전대에서 계파를 대표하는 후보를 내지 않을 것으로 보여 친박계 표심이 40대 당 대표 성패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당 쇄신을 주도하는 소장파 모임 ‘새로운 한나라’의 역할도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계파를 초월한 개혁 성향 의원 30여명으로 구성된 이 모임이 젊은 당 대표론을 적극 지지하고 나설 경우 전대 분위기가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10일 “당 업무에서 소외됐던 40대 의원들에게 지금이 당권에 도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하지만 보수적인 한나라당에서 그동안 40대 당 대표는 단 한 명도 없었던 만큼 이들의 당권 도전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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