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떠나는 보트피플, 선박 실종 800여명 이상 사망
배를 이용해 리비아를 탈출하려던 난민들이 해상에서 실종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유엔난민최고대표사무소(UNHCR)는 난민 600명을 태운 선박 한 척이 리비아 근해에서 침몰했다고 목격자들의 진술을 인용해 9일 발표했다. 로라 볼드리니 UNHCR 대변인은 “이들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인명 피해 상황은 집계되지 않고 있으며, 리비아 내전 사태로 정확한 집계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볼드리니 대변인은 “3월 하순 리비아를 출발한 선박 중 최소 3척이 실종됐으며, 800명 이상의 난민이 항해 도중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유럽과 나토군이 지중해에서 조난당한 아프리카 난민들의 구조 요청을 받고도 구조하지 않아 60여명이 사망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프리카 난민과 이주민 72명을 태운 배는 지난 3월 25일 리비아 트리폴리항을 출발했다. 이 배는 이탈리아 남부 람페두사섬으로 향했으나 출발한 지 18시간 뒤 고장 났다.
다행히 배는 29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항공모함 근처로 다가갈 수 있었다. 당시 나토 항공모함에서 제트기 2대가 날아와 배 위를 비행했고, 탑승자들은 굶주린 아기 2명을 하늘 높이 쳐들며 구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이들은 나토군으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지 못한 채 다시 표류했다.
16일간 표류한 탑승자들은 결국 굶주림과 목마름 때문에 차례차례 숨졌고, 4월 10일 리비아의 즐리탄 해변에 떠내려 왔을 때는 11명만 생존해 있었다.
하지만 나토는 “구조를 바라는 어떤 선박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나토가 난민을 죽게 내버려뒀다는 건 오보다”라고 해명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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